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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현직 국정원 직원, ‘해킹 관련’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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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현직 국정원 직원이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이 포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 됐다.

18일 낮 12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화산리 한 야산 중턱에서 임모(45·국정원 직원)씨가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임씨는 운전석에 앉아 숨져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이 놓여있었다.

유서는 가족·부모·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쓰여 있다. 그 중엔 최근 논란이 불거진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을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당국자는 “유서 내용에는 최근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정원도 유서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유서내용이 공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오전 5시 밖으로 나간 임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관할 소방서에 신고했다. 이에 소방관들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수색을 벌이던 중 낮 12시께 숨진 임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정원은 이탈리아에서 휴대전화 해킹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과 관련, 야당 등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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