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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메르스 완치자·유가족 '불안·우울' 호소…복지부, 심리지원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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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완치자 절반 가까이가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 심리위기지원단에 따르면 상담을 진행한 완치자 106명의 50.9%는 불안 증상을, 41.8%는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도 36.3%나 됐으며 분노(25.4%), 슬픔(10.9%), 죄책감(5.4%)을 느끼는 완치자도 상당수였다.

특히 완치자 9명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심각해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료기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유가족의 심리적 압박도 상당했다. 유가족들은 우울 및 절망(53.5%), 불면증(45.2%), 분노(45.2%), 불안(32.9%)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잃은 데다 감염 우려 때문에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서 분노와 절망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와 유가족, 격리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며 "PTSD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 등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일정 기간에 한해 치료비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진자는 입원 기간 동안에는 진료비 걱정 없이 치료 받을 수 있으며, 유가족은 사망 후 1개월, 격리자는 격리 기간 동안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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