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개인사찰에 카카오톡까지 감청…"왜 그랬나?"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개인사찰에 카카오톡까지 감청…"왜 그랬나?"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 사진=MBN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의 사용 내역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해킹팀이 2013년 9월 16~17일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와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업체 직원들의 이메일을 공개했습니다.

SKA는 해킹팀이 사용한 코드명으로, 국정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킹팀 직원 메일에는 "대상은 변호사다. 기술자가 아니다" "그들 물리적으로 접근해 설치했다"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변호사의 국적이나 신원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밖에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에서 구입한 프로그램으로 재미 과학자 안수명 박사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이날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정보위 현장조사 결과 등을 검토해 수사착수 필요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또한 국정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통해 합법적 휴대전화 감청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외에선 이번에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여러 정보기관에서 구입하고 국가 안보나 흉악 범죄 수사와 관련된 휴대전화 합법적 감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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