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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메르스 여파로…취업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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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달대비 5만명 준 32만9천명

그마저 주 36시간 미만이 7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지난 달 취업자 수 증가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62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에 취업자 수가 달마다 40~80만명씩(전년동월비) 증가한데 견줘 올 상반기엔 월간 기준 취업자 증가 규모가 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20~30만명대에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4월 21만6000명에서 5월 37만9000명으로 개선되다가 6월에 다시 32만9000명으로 줄었다. 기획재정부 주환욱 정책기획과장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 증가세가 메르스 여파로 다시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메르스로 인한 불안 심리로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체 고용증가세를 제약했다”고 말했다.

또 증가한 취업자 32만9000명 가운데 주당 36시간 미만 단시간노동자가 23만2000명으로 70%를 차지했다. 주당 36시간 이상은 2만2000명에 머물렀다. 취업자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는데, 그마저도 고용조건이 열악한 단시간노동 위주로 늘어난 것이다. 일주일 동안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일시 휴직자도 7만6000명이 늘어 36만9000명에 달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메르스 전염 우려로 자택 격리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6월에 늘어난 일시 휴직자 중 최소 6만명 가량이 메르스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과 같았고, 실업률은 3.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15~29살)은 10.2%로 6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세종/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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