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고용증가세도 둔화

메르스 여파로 6월 일시휴직자가 3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일주일간 1시간도 일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6월 한달간 7만6000명 늘었다. 이는 2011년 9월(32만3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6월 취업자 수도 26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 증가, 5월(37만9000명)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일용직 부문의 취업자 수는 각각 14만1000명, 4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 증가폭(17만8000명, 13만6000명)과 비교해 각각 3만7000명, 8만9000명 줄어든 것이다.

전체 실업률은 3.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2%로, 6월 통계로는 1999년 6월 11.3%를 기록한 이후 2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 증가세가 메르스 여파 등으로 둔화됐다”며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메르스 종식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