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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朴대통령, 국정원 첫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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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가정보원을 비공개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오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를 방문했다.

당일 박 대통령은 전군지휘관 7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는데 이 행사 직후 국정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군 지휘관들에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내부 공포정치 등을 언급하며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국정원 방문은 전군지휘관 회의의 연속선상에서 안보태세 점검과 격려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그날 이병호 국정원장으로부터 대북 동향과 국정원 운영 상황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뒤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이번이 취임 후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들도 재임 기간에 한 차례 정도 국정원을 찾았으며 대부분 취임 첫해였다. 박 대통령은 정부 출범 첫해에 국정원이 '대선 개입 댓글 논란'으로 정치 공방의 대상이 되면서 방문을 미뤄오다가 '이병호 체제' 출범 이후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도록 변화를 시도하는 점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4월 결국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국정원에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환골탈태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 남재준 원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바 있다.

이후 이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쳐 이병호 원장이 국정원장에 차례로 임명되면서 '정치개입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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