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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뉴시스 앵글]가뭄 속에 핀 '춘추민속관'의 석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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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옥천=뉴시스】김기준 기자 =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의 한 고택에서 21일 수백 년을 살아온 석류나무가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붉은색 꽃을 피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한옥 가운데 한 곳인 '춘추민속관' 마당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이 석류나무의 나이는 2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게 집 주인이자 이매방 유의 선비 춤 전수자인 정태희(63)씨의 설명이다.

석류나무는 크기 5~7m 정도 자라며, '다산(多産)'을 의미하는 석류는 껍질에 수분이 많고 신맛이 있어 갈증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열매껍질을 말려 구충·지혈·수렴 약재로도 사용한다.

1760년대 건립한 '춘추민속관'은 독립운동가 김규홍 장군의 생가이자, 우국지사 오상규 선생이 살았던 전통 한옥이다.

현재 주인인 정씨는 2003년 낡은 이 고택을 사들여 그동안 원형에 가깝게 복원을 하고, '한옥 마실가는 날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 개최와 체험행사를 통해 향토유적의 가치를 살렸다.

정씨는 "남녘에서 자라는 석류나무가 중부지역에서 꽃을 피우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고택과 함께 역사를 간직한 석류나무가 가뭄 속에서도 오랫동안 꽃을 피워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kk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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