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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마실 물도 없어요"…기록적인 가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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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생활용수와 마실 물까지 모자라서 불편을 겪는 지역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을 가득 실은 비상급수차가 도착한 곳은 경기도 광주시의 한 마을입니다.

생활용수와 식수를 공급하는 건데, 벌써 한 달째, 매일 반복하는 일입니다.

[김대중/광주수도관리단 : 하루 두 번 넣어 드리고 있는데 오전에 15톤, 오후에 15톤씩 1일 30톤을 공급해 드리고 있습니다.]

급수차가 떠나고 나면 물 전쟁이 시작됩니다.

욕조부터 냄비까지, 집안 곳곳에 물을 받아놔도 밑 빠진 독처럼 금방 동납니다.

[김점순/마을 주민 : 세수하고, 화장실 보고, 빨래하고 그러죠. 이거 하다가 물이 없으면 여기서 잠자요, 빨래가. (빨래 하다말고) 잠을 자는 거죠, 물이 없어서.]

제가 서 있는 곳은 마을 뒷산에 있는 계곡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위쪽에서 흐르는 물을 끌어다가 생활용수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원래 물이 흘러야 할 자리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말라버린 계곡만큼이나 주민들의 마음에도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이봉진/마을 주민 : 밭에, 논에 어디 물 주지를 못해요. 차에 물 뿌리다가 싸움까지 다 났는데요. 먹을 물도 없는데 차 닦는 물이 어디 있어요.]

강원도 속초시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취수원인 쌍천이 거의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장계자/강원도 속초 주민 : (원래) 저기 강에서 고기를 잡았어요. 고기 잡을 때는 물이 (허리)만큼 있었는데 그 뒷날은 이만큼 줄더니 오늘 보니까 바짝 말랐네요.]

현재 비상급수 지원을 받거나 물 사용을 제한받는 대상은 전국적으로 5만 세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 ar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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