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바짝 마르는 가뭄에도 서울은 이상 無…가로수 물주기 등 집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강 마르지 않는 한 걱정하지 않아도…수질도 양호"

뉴스1

이상고온 등으로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됐지만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7일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려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가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한강 수계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이 사상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는 등 가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소양강댐과 충주댐도 평균 저수율인 41.90%, 36.83%에 못 미치는 26.07%, 23.09%를 기록했다. 촉촉한 단비가 그리운 시기지만 야속하게도 기상청은 내달 말까지의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겠다고 예보했다.

비가오지 않기는 서울도 마찬가지다. 올 초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서울의 강수량 누계는 177.5mm로 평년 310.4mm 대비 57.2%에 불과하다. 그나마 한강 상수원인 팔당호의 저수율이 93%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수질도 양호한 상태라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서울 일부 가로수·녹지의 생육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수분 공급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가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시의 가뭄대책을 보고받고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에 자치구들과 함께 부서별 자체 상황유지반을 운영해 매주 월요일 가뭄 상황을 보고받고 상수도 관련 취수장의 수질을 모니터하고 있으며 농작물의 생육과 토양 수분함량, 녹지 관련 수목 생육, 녹지대 수분함량 등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가 신경을 집중하는 곳은 가로수나 녹지대의 가뭄피해다. 시 관계자는 18일 "가뭄이 발생할 때 시 차원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곳은 가로수의 고사"라며 "가로수의 수분 함량 등을 수시로 체크해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서울 강서구 관계자가 가로변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 (사진=강서구 제공)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각 자치구도 청소차량, 소방차량 등 행정차량을 동원해 공원, 가로수, 띠녹지 등에 물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을 경우 나무와 꽃 등이 말라 죽을 수 있다.

강동구는 수목고사 피해를 막기위해 도로과 청소행정과 차량 등 동원 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공원·가로수·녹지대에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강동구 관계자는 "고사 방지를 위한 급수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 할 계획"이라며 "특히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급수용 물 주머니를 설치해 가뭄으로 인한 수목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도 총 10대의 차량을 통원해 공원, 가로수, 띠녹지, 녹지대, 자투리 땅 등에 수목 고사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걸이화분, 가로수, 가로변 띠녹지, 중앙분리대 등은 중점적으로 관리해 고사를 막고 있다.

서초1동도 분토골 어린이공원과 당골 어린이공원에 가뭄대비 물주기를 시작했다. 서초3동은 매일 오전 1톤 행정차량에 1000리터 급수통과 양수기, 호스를 탑재해 관내 어린이공원 수목에 물을 주고 있다.

kes@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