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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청송군, 가뭄 극복위해 '청송 거랑장'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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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시스】최창현 기자 = 청송군은 최근 가뭄이 극심해짐에 따라 농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빠른 해갈을 위해 민간기우제 방식 중 하나인 '사시기우제'의 일환으로 '청송 거랑장'을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거랑장은 기우제의 전통이 시장과 만나 형성된 독특한 민속현상으로 사시(徙市), 천시(遷市), 이시(移市), 강변장 내보내기 등으로도 불리며 가뭄이 심할때 장(場)의 위치를 강변으로 옮기고 용신을 자극하여 비를 내리도록 기원하는 것이다. '거랑'은 하천을 뜻하는 경상·충청권 방언이다.

군은 5일장인 청송시장을 오는 19일 용전천변으로 옮겨 당일 장보기행사 및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며 비를 기원할 계획이다.

예천에서도 1939년 한발이 심할 경우 읍내 중앙을 흐르는 한천(漢川)의 모래밭에 시장을 이전한 기록이 있으며 경산에서는 1929년 자인시장, 영산시장을 주변저수지로 이전한 기록이 있다.

이에 앞서 거랑장 전날인 18일 자정에 용전천변에서 관내 기관단체장과 지역유림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우제를 올릴 예정이다.

한편, 용전천은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바위(현비암)가 되어 지역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군은 이번 거랑장을 통해 갈라진 지역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권장해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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