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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태백농협 농기계수리센터, 가뭄 극복 '숨은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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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2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양수기와 경운기 등 가뭄극복용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면서 강원 태백농협(조합장 김진업) 농기계수리센터 역시 고장난 농기계 수리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8일 오전 태백시 상장동 태백농협 농기계수리센터는 최근 고랭지 배추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다가 고장 난 트랙터와 경운기, 양수기, 펌프, 분문기 등의 농기계 수십대가 수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는 태백시 삼수동 매봉산 고랭지배추단지는 물론 창죽과 귀네미, 인근 정선군 고한과 사북의 농민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농기계 수리센터가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

농기계수리센터는 센터에서 수리를 맡기는 농기계만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영농현장에서 긴급 수리를 요청할 경우 출장수리를 나가야 하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10여 차례씩 출장수리에 매달리고 있다.

경력 15년의 장일석 과장(41)은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수리를 맡기는 농기계가 급증하고 출장수리까지 폭증하면서 밤늦게 퇴근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40일 이상 주말과 휴일도 없이 3명의 직원이 농기계 수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농민들이 농기계를 무리하게 장시간 사용하는 바람에 엔진이 과열되거나 부품이 마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농기계가 고장 나면 수십명에 달하는 인부들이 일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식사도 거르면서 수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농협 농기계수리센터는 조합원의 경우 수리비와 부품비가 5만원 이하인 경우 무료로 고쳐주고 있다.

현재까지 2개월간 태백농협 농기계수리센터를 거쳐 간 양수기와 펌프, 분문기, 트랙터 등 가뭄극복 농기계는 모두 1000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태백농협에 따르면 해발 1303m 전국 최고원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은 18일 현재 70%의 모종 정식작업이 진행된 걸로 파악됐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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