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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중부지방 예년보다 늦은 장마…이달까지 가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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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메마른 땅 적실 '단비'…가뭄 해갈엔 부족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전국이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주 반가운 비 소식이 예고됐지만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뭄이 심한 중부지방의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가뭄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과 1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제주도와 전라남도는 아침까지, 경상남도와 경북 남부는 낮까지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점차 그치고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내륙은 늦은 오후부터 비(강수확률 60∼80%)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는 12일 새벽에도 한때 비(강수확률 60∼70%)가 오다가 그치겠다.

11일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등은 5∼10mm, 충청남도, 충청북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mm 미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려면 남쪽에서 다가오는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이번 비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수증기 함유량 자체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려면 50∼100mm의 비가 와야 하고, 최소한 도움이 되려면 30mm는 와야 하는데 이번 비는 메말라 있는 땅을 적시는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지 않아 중부지방에 장마도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이달까지 농번기를 맞은 지방의 가뭄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한 이달 20일을 전후로 장마가 시작되겠으나 중부지방은 예년보다 다소 늦어져 내달 초가 돼서야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늦어짐에 따라 이달 강수량은 평년(158.6mm)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가뭄은 7·8월 장마 등이 찾아오고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7월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와 강수량이 평년(289.7mm)과 비슷하겠고 8월도 강수량이 평년(274.9mm)과 비슷하거나 많아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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