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노건호씨의 추도사가 지난 22일 노무현재단의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내용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노무현재단의 글에선 ‘진정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노건호씨의) 원고에 대해서 많은 추측이 있는데, 이번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이해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총괄했다. 그런 맥락에서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해찬 의원이 추도사를 작성하고 노건호씨에게 던져줬다는 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건호씨는 23일 추도식에서 준비한 원고를 읽으면서 여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김 대표를 향해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국정원을 동원해 댓글을 달아 종북(從北)몰이 해대다가…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김 의원은 “가족으로서는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주이자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서 그렇게 격한 표현과 언행은 상당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작년 5주기에는 이런 정치적이고 과격한 단어들이 전혀 없었다”며 “본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정치적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는 형상이 됐다”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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