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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교안 “수임료 기부 약속 논란, 청문회서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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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연휴 동안 청문회 준비

23일 딸 결혼식에 축의금 안 받아

중앙일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황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신분을 유지하면서 청문회 준비를 하기로 했다. 평일에는 법무부에서 업무를 보고 휴일에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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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황교안(58) 법무부 장관이 24일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다. 황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자세한 말씀은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언제 지명 통보를 받았느냐” 등의 질문에 “그런 내용은 여기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함께 개인 신상과 정책 등에 관한 답변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수봉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과 권순정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이 지원팀에 차출됐다. 정 부장검사는 법무부 검찰과장 등을 지낸 기획통이고, 권 부장검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근무 경험이 있다. 법무부 측은 “총리실 파견 형태가 아니라 법무부에서 지원 업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장관 신분을 유지한 채로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게 된다. 김황식 전 총리의 청문회 준비 절차를 참고했다고 한다. 김 전 총리는 감사원장이던 2010년 9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국회에서 임명 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원장직을 수행했다. 황 후보자 역시 휴일엔 청문회 준비를 하고 평일엔 기존 업무를 계속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25일까지 금융연수원에서 청문회 준비를 하고 26일에는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쟁점으로는 2013년 2월 법무부 장관 청문회 때 제기됐던 전관예우·병역면제 논란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자는 2011년 부산고검장 퇴임 후 법무법인 태평양에 고문으로 영입돼 17개월간 수임료 15억9000만원을 받았다. 장관 청문회 당시 이 문제가 불거지자 황 후보자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많은 분이 납득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이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황 후보자는 “(기부 여부를) 청문회에 가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또 대표적인 공안통이었고 지난해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라는 점, 병역 면제 문제, 과거 교회에서 했던 발언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황 후보자는 지난 23일 열린 딸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청문회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글=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이유정.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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