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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안희정, "野 갈등, 맏이인 문재인 대표 중심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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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19일 4·29 재·보선 패배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둘러싼 당 내홍(內訌)과 관련, “당 대표에게 선거 패배 책임을 아무리 묻더라도, 당이 혼란에 빠지도록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의 현재 맏이는 문 대표다. 모든 고통을 다 안고 있을 것이다. 맏이를 중심으로 (갈등을) 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일보

안희정 충남지사


안 지사는 또 “국가가 국헌에 따라 대통령과 의회를 두고 논의를 수습해 나가야 하는 것처럼 당도 전당대회에 따라서 당 대표를 선출했으면 그 틀대로 정리를 해나가야 한다”며 “당헌질서와 국헌질서를 임의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변경시켜버리면 국가는 혼란에 빠지고 당도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문 대표를 중심으로 위기를 수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문 대표가 제안한 ‘초계파 혁신기구’에 대해서는 “제가 정보가 부족하다”면서도 “당헌질서에 따라 최고위원회가 기구를 구성했다면 논의를 모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걱정이 된다. 여야 정치인들이 정파적인 것만 두고 싸울 뿐이지 국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덜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에서 댓글을 단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인데 이를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거나, 전임 대통령의 비망록(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의미)을 자꾸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당장 정파에 이익이 돌아간다 할지라도 국가의 백년대계를 봤을 때 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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