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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해산된 통합진보당 부활 시도 실패…중앙정치 복귀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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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8.46% 기록…야권연대 없는 득표율로는 의미

뉴스1

4·29 재보궐선거 성남 중원구 무소속 김미희 후보가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회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4.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4곳 중 3곳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역구였다.

해당 지역구 의원이던 이상규·김미희·오병윤 전 의원 중 이·김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재도전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이 관악을에서 후보등록을 한 뒤 지난 20일 '야권 단결'을 이유로 중도사퇴해, 선거를 완주한 이는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김 전 의원뿐이다.

김 전 의원은 성남중원에서 8.46%를 얻었으나 예상대로 당선권에서는 멀어지며 옛 통합진보당 부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만 야권연대 없이 치러진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8%대를 얻었다는 점은 일정 부분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석기 전 의원 사태'와 당 해산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수준의 지지율이 나온 것은 김 전 후보가 이 지역에 오랜 연고가 있었고, 이곳이 옛 통합진보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동부연합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적 특수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이 지역 재선의원이었던 당시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미희 후보가 맞대결을 폈다. 그 결과 겨우 0.7%포인트차로 김 후보가 이겨 야권연대가 가장 빛을 본 지역 중 한 곳이 된 바 있다.

옛 통합진보당 홍성규 전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김미희 후보 득표율에 대해 "야권 세력 모두가 힘을 합쳐야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을 막아낼 수 있다는 분명한 명령"이라고 자평했다.

광주 서을의 경우 오 전 의원 대신 옛 통합진보당 측 조남일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본선을 6일 앞둔 23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결국 이번 재보선 결과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정당 해산 결정과 함께 의원직이 박탈되며 공석이 됐던 서울 관악을·경기 성남중원·광주 서을에는 새 국회의원들이 들어오게 됐다.

이에 중앙 정치판에서의 옛 통합진보당 부활은 현재로서는 요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옛 통합진보당 인사 일부는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야권연대가 성사될 경우 다시금 복귀 기회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홍 전 대변인은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으로 민주주의 파괴와 민생파탄도 심각한 지경인데 현 정치구도에서 이에 대항할 방법은 야권연대뿐"이라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공식 야권연대를 했을 때부터 야권연대로 정권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언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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