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낮에는 교수 행세, 밤에는 도둑… 사무실만 100곳 턴 40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 일대 사무실만 노려 백 군데가 넘게 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낮에는 국정원 교수 행세를 하며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고, 밤에는 도둑으로 변신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한 남성.

주위를 살피더니 건물 입구의 불을 끄고 사라집니다.

사무실 전문털이범 46살 김 모 씨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사무실 직원
- "철문 부쉈대요. 보안 부수고, 다 부숴놓고 갔대요. 현금 있던 거 다 없어지고…."

김 씨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1년 반 동안 서울 전역을 돌며 백여 차례에 걸쳐 4억 원이 넘는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김 씨는 경비원이 직접 근무를 서는 건물은 상대적으로 보안 시설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비원들이 순찰을 돌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사무실에 침입했습니다.

평소에는 국가정보원 교수를 사칭하고 다니며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일반 교수들은 컴퓨터 인터넷으로 확인 다 되잖습니까. 국정원은 (신원) 확인이 안 되니 사칭한 거죠."

범행 뒤 지문이나 흔적을 말끔히 지워 꼬리가 잡힐 것 같지 않던 김 씨의 범행은 현장에 흘린 땀방울 때문에 결국 2년 만에 들통났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