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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4·29 재보선] 경기 성남중원, 신상진 vs 정환석…낙승 vs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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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 첫날, 새누리 새정치 지도부 성남 지원총력전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새누리당의 넉넉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 성남중원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기점으로 예측불허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김미희 무소속 후보가 1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이며 정환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야권 표를 나눠가지면서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성완종 파문과 이완구 국무총리 논란 등 여권의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여야 모두 부동층의 민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18대 국회의원인 신상진 전 의원을 공천한 새누리당과 정환석 후보를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16일 나란히 성남중원을 찾아 선거 지원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당선된 후보가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잃게돼 치르는 선거라는 점을, 새정치연합은 ‘성완종 친박 뇌물 게이트’를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성남중원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성남 중원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보다 이념을 우선하는 후보가 선출되면서 지역 발전의 기회를 잃어버린 3년을 겪어야 했다”며 “주민 여러분께서 신상진 후보를 선택해주신다면 이제 힘 있는 3선 중진의원이 돼서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잃어버린 3년 중원을 다시 희망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신 후보는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먼데 우리 낙후된 중원구를 하나하나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잃어버린 3년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완종 파문’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이번 선거가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지역의 대표일꾼을 우리 유권자여러분께서 올바른 판단으로 당당히 중원구를 세울 후보를 꼭 선택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유치 △재건축시 용적률 상향 및 재개발시 주민부담 최소화 △전통시장 현대화 및 활성화 지원 등을 공약한 신 후보는 “3선 집권여당 의원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민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김무성 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 유승민 원내대표는 예산결산특별위원 자리를 약속해놓은 상태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이날 오후 성남중원을 찾아 맞불을 놨다. 문 대표는 정 후보와 함께 중원구 중앙지하상가에서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정 후보는 ‘반 토막난 민생회복과 뒤쳐진 중원구 부활’을 슬로건으로 택하고 역전승을 위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상대원 공단 활성화 종합계획 △스포츠 중심도시 건설 △교통-지하철 2개노선 신설 △주거-주민 부담 없는 지역난방 도입, 범죄안심도시 추진 △교육 복지를 중심으로 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등이 있다.

지난 3~5일 실시된 여론조사(CBS, 조사규모 563명, 응답률 1.49%,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13%포인트)에선 신상진 후보가 42.1%로 1위, 정환석 후보가 32.7%로 2위를 기록했다. 김미희 후보는 11.5%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누구를 지지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비율이 13.7%를 기록해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 중 부동층이 가장 두터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지난 15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 신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8~9%포인트 정도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여론이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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