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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안심대출 MBS, 은행 보유기간 단축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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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물량도 그대로…안심대출, 다음달 6일까지 실행 완료]

금융당국이 안심전환대출 실행 후 은행들의 주택저당증권(MBS) 보유 기간 단축을 불허하기로 했다. 1,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에 대출은 다음달 6일까지 완료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지난 3일 마감된 안심전환대출 처리를 위한 MBS 발행과 관련 협의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우선 은행들의 MBS 보유 기간 단축은 불허키로 원칙을 정했다. 안심전환대출을 판매한 은행들은 판매액만큼 주택금융공사의 MBS를 매입, 1년간 보유해야 한다.

은행들은 MBS 매입 후 1년간 보유할 경우 금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보유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3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MBS 매입과 보유에 따른 부담(손실)을 덜어줄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1년간 MBS 보유'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에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다시 대출을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만큼 기간 단축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별 매입규모, 보유기간 단축은 지켜져야 하는 원칙"이라며 "은행들이 말하는 금리 변동 리스크는 모든 경제주체들이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차 안심전환대출의 은행별 비중을 감안할 때 전체 34조원의 MBS에 대한 은행별 매입 규모는 국민은행이 8.7조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우리은행이 4.7조원, 신한은행 4.5조원, 농협은행 4.4조원 등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1차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27일까지, 2차 안심전환대출은 다음달 6일까지 실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은행들의 안심전환대출채권 양도는 최대 6개월 이내에 완료된다.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채권 양도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2개월 이내 양도시 추가로 0.4%p(포인트), 4개월 이내 양도시 0.2%p의 추가 수수료를 지급키로 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안심전환대출채권 이전이 이뤄지는 5~6월부터 MBS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월별 발행규모 등은 아직 협의 중이다. 은행들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MBS를 매입할 수 있다.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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