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증권사들 안심전환대출 확대에 함박웃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택저당증권 발행 부수입 기대

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이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확대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핵심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물량이 늘어나면서 MBS 발행 주관에 따른 짭짤한 부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차와 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모두 마감되면서 은행들은 안심전환대출 34조원을 주택금융공사의 MBS로 메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올해 주금공의 MBS 발행한도는 35조원이었다. 보금자리론 8조원과 장기 고정금리 대출(적격대출) 7조원, 처음 발표됐던 안심전환대출 20조원이다. 여기에 14조원이 추가되면서 연간 MBS 발행액은 최대 49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들이 기존 변동금리대출을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하고 이를 주금공에 양도하게 되면 주금공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MBS를 발행하고 이를 다시 은행이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실적을, 주금공은 금리 리스크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때 아닌 MBS 특수를 기대하게 됐다. MBS 발행 주관에 따른 수수료 수입과 인수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우·메리츠종합금융·미래에셋·삼성·현대 등 15개 증권사가 발행 주관기관단으로 선정된 상태다. 매회 유동화증권 발행 규모에 따라 이들 가운데 2∼8개 기관이 주관사를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MBS 주관에 따른 수수료 수입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일반회사채 주관 수수료가 등급이나 만기별로 수십 베이시스포인트(bp)인 것과는 달리 MBS 주관 수수료는 5bp(1bp=0.01%) 내외로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에 밀려 발행규모도 지난해 14조5046억원으로 줄었다. MBS 발행액은 2012년 20조원을 넘어선 뒤 2013년 21조9978억원까지 증가했었다.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