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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은행, 안심전환대출 부정적 영향 불가피…투자의견 '중립'-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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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교보증권은 안심전환대출 추가 20조원 공급 결정으로 은행의 추가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30일 “금융당국은 기존의 20조원 이외에 추가적인 20조원의 안심전환대출을 4월 3일까지 연장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은행실적을 일부 축소시키고, 이러한 의사 결정이 정부주도에 의해 일방적으로 정해졌다는 측면에서 은행주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인해 은행은 기존 3% 중반의 주택담보대출을 2% 중반으로 대출하는 셈이된다. 따라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60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8.7%가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간 3600억원의 대출이자가 감소하는 영향이 있는 것이다.

다만 유동화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50베이시스포인트(bp) 발생하면서 당해년도에 이익 증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안심전환대출을 많이 취급한 은행에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출연료를 줄여주고 가계대출감소로 인한 BIS비율 소폭 상승효과, 충당금 부담 소폭 감소효과 등도 있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모든 실적증가요인은 이자이익 감소 영향에 비해 적다”며 “지난주에도 은행주의 흐름이 안심전환대출의 연장판매 여부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는데 이번 결정에 따라 이번주 초반 은행주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은행주는 이미 이러한 요인을 어느 정도 반영한 PBR 0.51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울러 이번이 안심전환대출의 마지막 추가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된 측면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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