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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안심대출 30일부터 재판매···20조원 한도·금리 등 요건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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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변동·만기 일시상환 위주의 가계부채 구조를 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안심전환대출이 오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연장판매된다. 한도는 20조원으로 금리 등 제반 요건은 종전과 동일하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주택금융공사, 시중은행 등과 협의를 거친 끝에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30일부터 그대로 이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차 판매에서 20조원 수요를 넘어설 경우 주택가격이 낮은 대출부터 신청을 받아주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0일부터 5영업일 동안 신청을 받되 신청금액이 20조원을 초과할 경우 주택 가격이 낮은 대출부터 배정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며 “최대한 저소득층에 우선 공급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안심전환대출 제도는 단지 금리를 낮추는 게 아니라 일시상환에서 분할상환으로 대출의 질적 전환을 꾀하는 것이다”며 종전과 같이 고정금리 대출자는 전환대상에서 배제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24일 오전 서울 KB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자들이 전용 창구에서 상담과 함께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16곳 시중은행에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3.5%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 2%중반대로 낮추어 장기분할상환대출로 바꾸어 준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금융위는 2차 판매가 종결되면 추후 추가 판매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또 제2금융권은 금리와 담보여력 등 여신 구조와 고객군이 은행과 달라 확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2차 공급 한도는 1차와 같은 20조원으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갚고 있는 은행 대출을 대상으로 한다. 즉 대상과 요건, 취급 금융회사 등이 1차 대출 때와 같다. 당국은 최대 30조원의 추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장 수요를 충족하는 데에는 20조원선이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 접수후 20조원 한도가 소진되지 않으면 조건이 맞는 대출을 모두 실행하고 신청 금액이 20조원 한도를 넘으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서대로 우선 승인하기로 했다.

재판매되는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상품의 근간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보다 저렴한 연 2.6%대로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연간 한도 20조원이 사흘만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이번 추가 판매 때도 가능한 일찍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안심전환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은 자격 요건을 갖췄는지 한국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나 콜센터(1688-8114) 등에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기존 대출을 상환할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면제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안심전환대출이 10~30년 동안 원리금을 나눠 갚는 대출이므로 자신이 장기 상환능력을 갖췄는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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