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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안심대출로 2억 20년이면 이자 절감액 6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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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 대출로 갈아타게 된 대출자들이 줄이게 되는 이자 부담은 얼마나 될까. 2억원을 만기 20년짜리로 전환하면 6000만원 넘게 줄일 수 있고, 기준을 충족해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면 총 절감액은 8000만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KDB대우증권은 원금 2억원을 기준으로 변동금리 원금 일시 상환방식(만기 20년, 금리 3.0% 가정)에서 안심전환대출(20년, 2.6% 가정)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만기까지 부담할 이자비용은 모두 6330만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향신문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 24일 오전 서울 KB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자들이 전용 창구에서 상담과 함께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16곳 시중은행에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3.5%금리보다 낮은 고정금리 2%중반대로 낮추어 장기분할상환대출로 바꾸어 준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이자 부담이 20년간 평균적으로 월 26만원, 연 317만원 줄어든다는 것이다. 주택 취득가격을 포함한 일정 기준을 충족해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면 이자에 세제혜택까지 합쳐 최대(실효세율 39% 가정) 월 35만원, 연간 426만원, 20년간 8513만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실효세율 17%로 가정해도 이자에 세 혜택을 더한 금액은 7266만원에 달한다. 이경록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2.6% 수준으로 변동금리보다 금리 경쟁력이 높고 특정 요건을 갖추면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변동금리 대출(3.0%가정)보다 실질 이자부담을 1%포인트가량 축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의 운용수익에는 부정적이다.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넘기는 대신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을 사서 1년간 보유해야 하는데, MBS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은행이 매입 가능한 1~3년 만기 MBS 금리는 지난 5일 2.03~2.08%에 발행됐는데, 이는 3.6% 수준인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1.5%포인트 이상 낮다.

한도인 20조원을 모두 안심전환대출로 바꾸면 연간 총 3000억원 가량의 운용수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대우증권은 봤다. 은행들로선 안심전환대출 판매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주택신용보증기금 수수료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안심전환 대출은 출시 나흘째인 27일 오후 6시 연간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날까지 접수된 안심전환대출은 누적기준으로 18만건, 약 2조원 가량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판매 첫날인 24일 4조1915억원, 25일 4조841억원에 이어 26일에는 5조5750억원으로 판매액이 늘었다. 이날 하루 오후 6시까지 4만5370건, 4조4760억원의 대출이 승인됐다. 마감 이후 들어온 신청건까지 모두 정산하면 2조원이 넘은 것으로 보인다.

<비즈앤라이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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