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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北 "남한 간첩 두명 체포…평양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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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노컷뉴스

남한간첩 김국기와 최춘길 기자회견 모습


북한은 26일 정탐·모략 행위를 목적으로 침입한 남한 간첩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반공화국 정탐모략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체포된 괴뢰정보원 간첩인 김국기, 최춘길의 국내외기자회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가안전보위부 일군이 간첩들이 감행한 엄중한 반공화국 모략행위에 대해 폭로했다"며 "이들은 우리의 최고수뇌부를 어째보려고 날뛴 극악한 테로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인권문제를 꺼들고 위조화폐제조국, 테로지원국의 모자를 씌워 국제적고립과 봉쇄를 성사시켜보려는 미제와 역적패당의 반공화국모략책동에 적극 가담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 씨는 대전 출신으로 지난 2003년 9월1일부터 중국 단동시에서 지하교회를 운영했으며, 수 십명의 조선족과 사사여행자들을 상대로 종교선전(선교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9월 김 모 목사의 소개로 서울 양재동 호텔에서 순복음교회 집사로 위장한 국정원 직원을 만나 북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거나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2010년 북한 최고지도부가 철도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지령을 받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국가테러행위로서 가장 엄중한 범죄라는 것을 인정하고 정식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최 씨는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출생으로 지난 2003년에 남쪽을 떠나 중국에서 살다가 2011년 5월쯤 선양에서 국제결혼중개업을 하던 남쪽사람들인 전 모, 오 모 씨를 통해 국정원요원을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최 씨는 북에서 제조했다고 하는 위조달러를 수집하라는 국정원 지령을 받았으며, 2013년까지 5차에 걸쳐 북한주민을 남자 9명, 여자 13명, 어린이 6명씩이나 남쪽으로 빼돌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최 씨는 작년 12월30일 북한경내에 불법 침입했다가 북국경경비대에 단속 체포됐다고 밝혔지만, 김 씨는 체포 경위를 말하지 않았다.

북한의 발표로 미뤄 김 씨는 중국 단둥을 중심으로 대북 선교 활동을 하던 선교사로 추정되고 있으며, 최 씨는 중국에서 어떤일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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