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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안심대출 첫날 4조 원 몰려…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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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심전환 대출이 출시된 첫날 은행 창구에 3만 명이 몰리면서 4조 원어치가 계약됐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 대출자나 기존에 고정금리로 빌려서 이미 원금을 함께 갚고 있는 사람들은 신청할 수 없어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 전국 16개 은행에서 4조 원어치가 계약됐습니다.

시중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보다 거의 1% 포인트 가량 낮은 2.6% 안팎의 저금리를 제시해 대출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시중은행에서 9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지 1년 이상 지난 사람 가운데 변동금리이거나 이자만 갚고 있는 고정금리 대출자가 대상입니다.

[강호식/안심전환대출 신청자 : 이자만 1년에 750이 부과가 된 상태인데, 만약에 이 대출을 받게 되면 한 40%는 절감이 돼요.]

그러나 저축은행 같은 곳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뒤 원금도 갚고 있어 전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의 불만은 큽니다.

[김재일/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자 : 그 전에 고정금리로 했기 때문에 비싼 건 비싼 대로 그냥 물을 수밖에 없다고, 그냥 화가 나도 그렇게 따질 수도 없잖아요.]

이런 문제도 있지만, 빚을 줄여나가는 구조로의 전환은 일단 시동이 걸렸습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국내 금리도 따라 오를 경우 예상됐던 가계부채의 부실화 위험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을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의 가계 빚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보완대책과 함께, 보험 같은 제2 금융권으로 전환대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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