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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안심전환대출 2조 원 돌파…"조기 소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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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리 2.6%대의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주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오늘부터 출시됐습니다.

출시된지 5시간만에 2조 원이 넘는 대출 승인이 이뤄질 정도로 관심이 높은데요.

취재기자를 연결해 첫 날 표정을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첫 날인데 은행 영업점에 많은 분들이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영업점 전용 창구마다 대출을 신청하거나 문의를 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영업점에선 조기 마감을 우려해 영업시간인 9시 전부터 영업점에 나와 대기하는 고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출시 5시간 만에 대출액이 2조 원을 넘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전국 16개 은행에서 오후 2시 현재 건수로는 1만 7천여 건, 금액으로는 2조 1천5백여억 원의 대출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가 정한 월별 한도는 5조 원이어서 대출 금액 조기 소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기대 이상으로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어 이런 속도라면 3일 내에 이달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다음 달에 배정했던 5조 원을 추가로 시장에 풀어 대출전환 수요를 소화할 계획입니다.

[앵커]
안심전환대출 자격요건이 안 돼서 분통을 터뜨리는 고객들도 있다고요?

[기자]
각 영업점에선 대출 자격이 안 된다는 설명을 듣고 분통을 터뜨리는 고객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에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분들이나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지만 이자만 내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고정금리 대출 이용자 중에 원리금을 상환하는 분들은 자격이 안 된다는 설명을 듣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또 기존 대출을 받았던 은행에서 신청해야 하는데 다른 은행을 방문한 분들은 황급히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2.6%대의 낮은 금리만 생각했다가 신청 다음 달부터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놀라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게 되면 이자만 낼 때보다 부담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에겐 그림의 떡인 셈입니다.

금융당국도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대신 신청 다음 달부터 원리금 상환이 시작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도록 은행들에 지침을 내렸습니다.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16개 은행들은 본점 직원들까지 투입해 안심전환대출 업무를 처리하거나 영업점의 지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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