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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안심전환대출 출시 5시간만에 2조원 돌파…'조기 소진'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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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4∼6월 배정분 앞당겨 풀 계획"

아시아투데이

24일 오전 국민은행 마포지점에서 한 고객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 = 이복진 기자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5시간만에 2조원을 넘었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은행에서 오후 2시 현재까지 1만7020건의 안심전환 대출 승인이 이뤄졌고 승인액은 2조1502억원에 달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각 은행의 문의전화, 대출상황, 고객들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2~3일내에 이달치 배정분 5조원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4월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5조원을 추가로 시장에 풀어 대출전환 수요를 소화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3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간부회의에서 “전환을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5조원 한도에 얽매이지 말고 대출이 나갈 수 있도록 유연하게 대처해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달갑지만은 않다. 전환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이같은 속도라면 금융당국이 정한 연간 한도가 이르면 내달중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이에 따라 4월 배정액뿐만 아니라 조만간 5월, 6월 배정액도 조기 투입이 불가피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을 시장이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금융위가 안심전환대출의 월간 한도 5조원을 설정한 것은 시장 상황상 한달에 매각가능한 MBS 물량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20조원을 한두 달 새에 투입해야 한다면 MBS매각 지연에 따른 금리부담을 고스란히 주택금융공사가 떠안아야 한다.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대기수요로 인해 시중은행의 대출상품이 상대적으로 덜 팔리고 기존 대출자의 금리인하 요구가 거세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위는 20조원 한도가 채워지면 시장 효과, 개선점 등에 대해 평가를 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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