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금리만 보고 무작정 서두르기 보다는 이것 저것 따져봐야 할 내용이 많다. 무엇보다 추가 금리 인하에 따라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더 내려갈 수 있어 주의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떨어져 안심전환대출 금리인 2.6%대 보다 더 낮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온다면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은 추가 금리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출시를 하루 앞둔 안심전환대출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상황에서도 이점을 취할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 수준인 1.75%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고정금리 상품 전환 시기로서 불안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3%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1.75%로 떨어진 기준금리가 반영되면 2.9%대 까지 떨어진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0.5%p 더 인하할 경우 시중은행의 2.4%대 대출금리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경우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리 인하 혜택을 전혀 볼 수 없게 된다.
사실 정부가 내놓은 고정금리 상품에 가입했다가 추가 금리인하로 피해를 본 상황은 지난해에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 정책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던 금융소비자들은 약 4%중반대 고정금리 적격대출을 받았지만, 올 초 이 적격대출은 3%대 중반으로 약 1%나 금리가 낮아졌다. 정부 정책 상품에 가입했다가 금리가 하락해 1%나 높은 조건으로 대출 받은 셈이다.
한 시중은행 대출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에도 현재 기준금리 1.75% 기준으로 산정된 금리를 기준으로 출시가 됐기때문에 앞으로 금리 인하가 두 세차레 더 이뤄진다면 출시 초반 상품에 가입한 이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가입을 신중히 고려하거나 가입 시점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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