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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은행문 여니 30~40명 우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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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인 24일 한 은행 창구의 모습 © News1


(서울=뉴스1) 송기영 기자,이현아 기자,문창석 기자 = 거치식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2%중반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24일 일제히 출시된 가운데 신규입주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 중심으로 은행 창구가 붐비고 있다.

경기도 일산지역의 은행문을 열자마자 대기인만 20 ~ 30여명 이상으로 북적였다.

오전 9시30분께 신한은행 일산강촌마을 지점에는 기다리는 사람만 10여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해당 은행 측은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정해진 소파 외에 따로 이동식 의자를 설치하는 등 대비하기도 했다. 또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대출창구 앞에 서려면 2~3시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은행은 이에 대비해 대출상담 창구 인원을 평소보다 늘리고 입출금 창구는 줄이는 방식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또 대출상구 앞에 섰더라도 상담 과정에서는 30분 가량 걸릴 수 있다.

오전 9시50분께 역시 경기도쪽 국민은행 김포 풍무동 지점에도 창구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만 대략 10여명 이상이 눈에 띄었다. 40 ~ 60대가 많고 대부분 구비서류 모두 챙겨온 사람들이라는데 은행쪽 설명이다.

하지만 번호표상 대기인원은 29번이 찍혔고 대기인원이 예상대로 꽤 되는 것을 보고 번호표만 뽑고 나가는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직원은 “국가에서 정한 한도가 있어 선착순인 만큼 (대출을 진행)할 거면 구비 서류 준비해서 빨리 하는게 좋다”는 쪽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고 신규 입주물량보다는 손바뀜 정도에 그치는 서울쪽의 상황은 다소 달랐다.

우리은행 송파구청점에는 문열자마자 3명이 왔지만 상담만 받고 돌아갔고 역시 우리은행 잠실중앙점도 상담만 몇번 있는 정도였다. 신한은행 잠실점과 하나은행 잠실점도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거치식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2.5~2.7%대의 고정금리·분할상환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이날부터 16개 시중은행에서 출시됐다.

자격 요건은 대출받은 지 1년이 지나야 하고 최근 6개월 동안 이자 연체가 없어야 한다. 은행권 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만 가능하다. 고정금리라도 고정금리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도 전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잔액 5억원 이하인 경우만 가능하다. 또 기존 대출금 내에서만 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잔액이 3억원이라면 안심전환대출도 3억원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 유형은 대출 실행일부터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된 '기본형'과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 중 선택해야 한다.

이 제품은 금리가 연 2.5%대로 낮고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는 점에서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미 시중은행 창구와 콜센터에서 연 4~5%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의 월별 한도가 너무 빨리 소진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처리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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