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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병호 인사청문회 "정치개입은 국정원 망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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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필요하면 대통령 독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이 내정자는 "대통령을 만날 필요가 있다면 언제든지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우 기자]


16일 열린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 내정자의 정치 중립 의지와 정치 성향, 국정원 개혁 방안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 내정자는 이 같은 공세를 예상한 듯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원의 정치 개입은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며 "국정원의 불미스러운 과거와 절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국정원이 망가지면 안보가 흔들린다. 작금의 안보 상황에서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는 것은 역사적 범죄"라면서 "저는 결코 역사적 범죄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정원 개혁은) 원장이 바뀌었다고 해 반짝 아이디어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최고 역량을 갖춘 정보 프로가 돼 국정원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나무를 키우는 것 같은 과정이 진정한 개혁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 권양숙 여사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 등이 국정원에 의해 내용이 과장돼 언론에 흘려졌다는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주장에 대해 이 내정자는 "(현재 국정원이) 사실 관계를 알아보고 있다는 보고는 받았다"며 "원장이 되면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2009년 언론 기고문에서 용산 참사를 '폭동'에 비유한 데 대해 "어휘가 사려 깊지 못했고, 부적절했고, 그 용어 때문에 상처받으신 분이 있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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