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檢, 공안수사 카드 꺼내든다…권은희 의원 곧 소환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예상…황교안 "철저히 수사"

뉴스1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고위직을 비롯한 평검사 인사를 통해 인적쇄신에 나선 검찰이 조만간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된 권은희(41)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5일자로 검찰 인사가 단행됨에 따라 다음 주 또는 늦어도 내달 초에는 소환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 고발건의 경우 황교안 법무부장관까지 나서 철저한 수사를 천명한 만큼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정치권 및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권 의원에 대한 소환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해 7월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에 의해 모해위증(謀害僞證)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수사 축소·은폐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57)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의혹 사건 수사 당시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이 위증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이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에 따라 수사외압 의혹을 제기한 권 의원이 검찰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김 전 청장에 대한 무죄 판결로 검찰의 수사의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권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검찰에서 철저하게 수사를 마무리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어 "(권 의원에 대한 고발 사건에 대해) 필요한 참고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협조를 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설득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하모 전 수서경찰서 청문감사관 등 당시 수사라인 경찰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어 검찰은 김병찬 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현 경북 칠곡경찰서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에 있으며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마무리된 후 권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반면 이에 대해 권 의원 측은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행해지는 모해위증 수사 과정을 통해서 (김 전 청장이 허위발표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하는 부분을 수사 자료로 확인할 수 있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검찰조사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boazhoo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