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中 빨래건조대 시장 ‘갤럭시’ 꿈꿔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근 중국 상하이 훙차오홀리데이인에서 열린 ‘중국 홈쇼핑 MD 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 대성아트론 관계자가 자사 믹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제품은 빨래건조대계의 ‘갤럭시S’라고 할 만합니다. 중국 주부가 빨래를 널기 위해서 평생 52만번이나 허리를 숙인다는 통계가 있더라고요. 이 제품을 사용하면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빨래를 널 수 있습니다.”(캥거루건조대 관계자)

“현재 베개·침구류에 대한 중국 수출 관세율이 18%나 됩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가격경쟁력이 확 높아집니다.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템퍼’의 반값에 팔 수 있어 기대가 큽니다.”(네오피지오 베개 관계자)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중국 홈쇼핑 MD(상품기획자) 상담회’ 현장. 한국에서 온 15개 중소기업은 이곳을 찾은 현지 홈쇼핑 MD와 바이어에게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CJ오쇼핑이 KOTRA, 대중소기업협력재단, IBK기업은행과 함께 모집한 ‘2014 중국 홈쇼핑 시장 개척단’의 일원이다. 이들은 한·중 FTA 체결과 함께 점점 커지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난 12일 상하이를 찾았다.

미용기구 생활가전 생활용품 화장품 등 각 분야에서 우수 기업으로 뽑혀 중국을 찾은 이들은 현지 마케팅 기법, 소비자 기호 등 생생한 정보들을 얻었다.

상담을 주선한 CJ IMC는 해외 지역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CJ오쇼핑의 자회사다.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양질의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2월 호주의 건강식품 브랜드인 ‘블랙모어스’의 베트남 유통판권을 획득했고, 지난 4월에는 ‘제주 삼다수’의 중국 시장 진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여한 기업들 제품에 해외 시장 전문가인 CJ IMC 직원들도 꽤 깊은 관심을 보였다. 오스카전자의 녹즙기는 아침에 ‘두유’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MD들의 눈길을 끌었다. 수빈홈아트의 ‘캥거루 빨래건조대’도 화제에 올랐다. 이 제품을 “빨래건조대계의 한국판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한 회사 관계자는 중국 생활 환경에 대한 시장조사까지 충분히 하고 와 MD들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이 제품은 다 된 빨래를 건조대 위 별도 공간에 올려놨다가 널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중국인 MD는 “이 제품은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상하이에서 통할 것 같다”며 “실외에 빨랫줄 형태로 건조대를 내거는 중국 아파트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KOTRA 지원으로 상담회장을 찾은 중국 내 다른 유통업체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중 중국 바이어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하이홈코리아의 ‘매직폭풍샤워기’와 에어텍의 ‘알라딘 공기청정기’였다. 환경이 안 좋아 물·공기에 대한 관심이 많은 중국인에게 이들 제품은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상하이 =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