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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제천시장 과선교 철거 등 발언…진실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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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때 "돈 없어 못한다" 전 시장 공격…최근 착공

세명대 하남캠퍼스 추진 철회 발언…세명대 '철회 안한다'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이근규(새정치민주연합) 충북 제천시장의 발언을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시장과 제천에 위치한 세명대는 경기 하남 제2캠퍼스 추진 철회를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천 신백동 과선교 철거를 놓고 또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최근 경기 하남 제2캠퍼스 추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세명대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세명대의 하남 제2캠퍼스 추진과 관련해 "김유성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에게 간곡히 하남 캠퍼스 추진 철회를 부탁, 세명대 측이 제천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위해 (하남 캠퍼스 추진) 계획을 접고 제천시민과 오래도록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세명대가 이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실상 하남 캠퍼스 추진을 백지화하기로 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세명대는 그러나 이 시장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

세명대 관계자는 "하남시에 제2캠퍼스 설립을 위한 의향서를 제출한 후 바뀐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적이 없는데 (이 시장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이런 가운데 이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신백동에 위치한 '과선교' 철거와 관련, "최명현(새누리당) 전 시장이 예산부족으로 철거를 못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18일부터 10월 중순까지 과선교 철거 공사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애초 올해 34억원의 철거 예산을 편성해 지난달에 공사를 하려 했다"며 "그러나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선심성 논란을 빚을 수 있고 이 지역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이유로 방학 중 공사를 해 달라는 요청에 7월로 미뤘을뿐"이라고 철거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이 시장이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시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이 시장이 선거 당시 신백동 유세에서 과선교 임시 우회도로 관련 예산 편성이 빠져 공사 진행이 안 되고 방치돼 있다고 했는데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최 전 시장이 깜박하고 우회도로 예산을 안 세워 철거를 못하는 거라고 최 시장을 비판하더니 금세 예산을 통과시켰냐"면서 "누구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앞서 민선 5기 제천시의 의림지 이벤트홀 매입과 관련, "제천시가 과다하게 매입가를 부풀려 지급했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지만 전임 최 시장이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감사원 감사를 스스로 청구한 상태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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