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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세명대·신백과선교…' 제천 시민 "진실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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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림지 이벤트홀 매입 의혹도 전·현직 시장 '진실공방' 중

【제천=뉴시스】이성기 기자 = 민선 6기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이 6·4 지방선거 당시와 취임 이후 한 발언을 놓고 '진실이 뭐냐'는 시민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시장이 취임식에서 '세명대가 경기도 하남에 추진하려던 2캠퍼스 추진 계획을 철회하기로 약속했다'는 취지로 한 발언을 세명대가 부인해 시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경기도 지역 언론이 "하남시가 세명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10월 '종합대학+한방대학병원 동시건립'을 목표로 한 MOU를 체결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이 시장이 거짓말 한 것 아니냐는 분노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민선 5기 제천시의 의림지 이벤트홀 매입과 관련해서도 이 시장이 '제천시가 과다하게 매입가를 부풀려 지급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최명현 전 시장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겠다며 감사원 감사를 스스로 청구해 진실공방 중이다.

오는 18일부터 시작하는 신백과선교 철거와 관련한 이 시장의 선거 당시 발언을 놓고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천시는 시가지와 신백동을 잇는 과선교 철거 공사를 오는 18일 시작해 10월 1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6·4 지방선거 당시 이근규 후보가 신백과선교 철거와 관련해 최명현 전 시장을 공격하며 했던 발언의 진위를 묻는 시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신백동'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이 시장님께서 신백동에서 선거유세를 하시며 과선교 임시 우회도로 관련 예산 편성이 누락돼 공사 진행이 안 되고 방치돼 있다고 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실은'이라는 누리꾼은 "뜨거운 감자였던 과선교 철거의 진실은 무엇인가? 선거기간 내내 양쪽 진영의 진실게임이 주요 화두였던 것이 기억난다"며 "나중에라도 진실을 유권자(시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임무라고 생각하니 자세한 취재와 사심없는 보도를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돼 있다"고 의미 있는 말도 남겼다.

'과연'이라는 누리꾼은 "깜박하고 우회도로 예산을 안 세워서 철거를 못하고 있는 거라고 최 시장 비판하더니 그새 예산을 통과시켰냐"라고 꼬집은 뒤 "누가 거짓인지 진실을 밝혀라. 만일 신백동 주민을 거짓 선동한 것이라면 더욱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아차싶다'란 누리꾼은 "선거 때야 어떻게든 끌어내리려고 ‘아니면 말고’식 이었겠지만 그 네거티브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한발 더 나아갔다.

'어불성설'이란 누리꾼은 "6월에 철거하기로 했던 과선교는 학부모의 건의로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로 연기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이냐. 이곳을 지나는 학생들이 등하굣길 통행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제천시에서 철거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안다"며 "철거시기를 가지고 지난 선거 때 최 시장이 뭐를 잘못해 철거를 못 했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소리는 어불성설"이라고 단정했다.

‘포청천’이란 누리꾼은 “어불성설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것을 가지고 지난 선거에서 신백동 주민에게 거짓말 또는 거짓 선동한 사람들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분개했다.

앞서 이근규 제천시장은 6·4 지방선거 당시 신백동 유세와 방송토론회 등에서 '과선교 철거에 따른 임시 우회도로 관련 예산을 제천시가 편성하지 않아 철거가 늦어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해 최 전 시장의 '무능'을 부각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애초 올해 예산에 3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6월 초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공사를 시작하면 선심성 논란이 빚어질 수 있고, 신백동 지역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이유로 방학 이후에 공사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해 공사를 7월로 미뤘다"고 공사 지연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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