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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홍준표 '미래50년 사업' 현장 잇단 방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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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한 번꼴…"핵심공약 챙기기 당연" vs "장기적 대권 포석"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방문 (창원=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점검차 지난 11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를 방문, 산업단지공단 측에 창원 국가산업단지의 혁신 산단 추진 상황에 대해 질문하고서 차질 없이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2014.7.13 <<지방기사 참고, 경남도>> ymkim@yna.co.kr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 후 줄곧 '경남 미래 50년 사업' 주요 현장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 미래 50년 사업은 홍 지사가 지방선거 때 내건 핵심 공약으로 경남을 6개 권역별로 나눠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추진하는 지역 발전 청사진이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제36대 경남도지사 취임식을 마치고서 지금까지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6곳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틀에 한 번꼴이다.

취임식 당일은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예정지인 진해 웅동 방문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웅동 일원은 홍 지사가 골프장, 카지노, 호텔, 수상레포츠시설 등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 계획을 밝힌 후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회사인 20세기 폭스사와 꾸준히 접촉해 왔다. 지난달에는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폭스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3일에는 동부권 미래 사업인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를 둘러봤다.

경남도는 지난 3월 '지역 특화 산업단지'으로 선정된 밀양 나노 산단이 국가산업단지로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한 사전 조치로 23개 기업·연구기관과 투자 협약을 맺었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튿날인 4일엔 거제 사등면 사곡리 일원 해양플랜트 산업단지 개발 예정지를 찾아 관련 기업의 입주 수요 확보와 저렴한 용지 공급 방안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또 8일 항노화클러스터의 주요 시설인 산청 한방제약산업단지를 찾았고 9일엔 사천 항공우주산업단지 예정지를 각각 방문했다.

홍 지사는 사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항공 산단 주변에 지정된 3개 일반산업단지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고 구역 재정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항공우주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을 사전에 없애라는 취지였다.

이어 지난 11일에 '혁신산단'으로 추진되는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산단의 구조 고도화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8일에는 하동군 금성면 갈사만 해양플랜트 연구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홍 지사의 취임 초기 이런 행보에 대해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13일 "선출직 단체장으로서 핵심 공약을 챙기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단체장이 공약 사업을 현장에서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고, 현장을 열심히 누비며 공무원들에게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홍 지사의 핵심 공약 관련 부서 직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홍 지사의 2기 취임 초 잇단 현장 행정을 놓고 장기적인 대권 행보와 연결하는 시각도 있다.

잠재적인 대권 주자의 한 사람인 그가 단체장 재임 중 핵심공약을 성사시키거나 최소한 기틀을 닦아놓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특히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 성사에 큰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홍 지사는 "도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자연스레 국정을 맡아도 된다는 컨센서스가 나온다"면서 "도정을 열심히 하는 것이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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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방문 (창원=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앞줄 맨 오른쪽)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경남 미래 50년 사업 현장 점검차 지난 8일 서북부 지역 항노화 클러스터의 하나로 추진하는 산청 한방제약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를 찾아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2014.7.13 <<지방기사 참고, 경남도>>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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