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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대전 기초의회 시작부터 '삐걱'…또 '감투싸움'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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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민선 6기 대전지역 기초의회가 시작부터 감투싸움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11일 대전지역 기초의회에 따르면 일부 의회는 상임위원장 배정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으로 원 구성을 못하는가 하면 일부 의회는 한 의원의 돌출 행동으로 여야 간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성구의회는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에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중 운영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운영위원장이 아닌 사회도시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며 원 구성을 못하고 있다.

유성구의회는 민선 5기에도 의장 자리를 두고 법정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3개월이 지나도록 의회 문을 열지 못했다.

서구의회 파행은 손혜미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이 발단이 됐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11명, 새누리당 9명으로 새정치연합이 다수당이 됐지만, 원 구성을 앞두고 탈당한 손 의원이 의장 선출 때 무소속 상태에서 새누리당 후보에 표를 던진 것이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 의장 후보가 10대 10 동수를 이루면서 의장을 뽑지 못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손 의원이 의장 선거를 앞두고 탈당한 것은 새누리당과 야합한 비열한 정치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구의회에서도 원 구성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전체 의원 12명 가운데 여야가 절반을 나눠 가진 중구의회는 지난 10일 치러진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모두 당선되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당황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상임위 3자리 가운데 2자리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초의회가 또다시 자리싸움에 매달리자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 강모(53·서구 둔산동)씨는 "불과 한 달 전 선거에서 열심히 일하겠다던 다짐은 어디가고 또다시 구태를 보이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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