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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경찰, 오산 '백발회' 3명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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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정하 기자 =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의 측근 모임인 이른바 '백발회'의 사전선거운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회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0일 백발회 소속으로 알려진 마모(60) 전 보조관과 오산문화원 소속 유모(48)씨, 예총 소속 이모(58)씨 등 3명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씨 등은 오산시 공무원들과 시 산하기관 소속 간부 등으로 구성된 사조직 '백발회'를 동원해 공식 선거운동기간 이전부터 당내 경선에 대비해 권리당원(당비 납부 회원) 모집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는 또 선거운동이 금지된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발회는 곽 시장을 포함한 일부 회원들의 머리색이 백발인 것을 빗대 붙인 이름으로, 약 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곽 시장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상대 후보 측에 "곽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알려주겠다"며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한 시 체육회 전 부국장 김모(48)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곽 시장의 저서를 시 산하기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나눠준 혐의로 구속한 보좌관 심모(45)씨와 시 체육회 과장 박모(46)씨도 모두 백발회 회원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심씨 등은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월 곽 시장의 책 1000여 권을 시 산하기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백발회와 곽 시장의 관련성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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