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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7·30 재보선] 말 많던 서울 동작乙, 나경원·기동민·노회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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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략 공천 확정

새정치聯, 박원순 효과 기대… 야권 단일화 여부 변수로

서울 동작을(乙) 7·30 보궐선거는 여야(與野)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이번에 서울에서 유일하게 벌어지는 선거에서 맞붙게 됐다.

새누리당은 9일 나 전 의원의 동작을 전략 공천을 확정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에서 "당(黨)의 뜻에 따르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재선(再選) 의원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당시 야권 단일 후보이던 박원순 현 시장에게 밀려 낙선했다. 지난달 청와대 비서진 개편 때 정무수석에 검토됐지만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에 써야 할 자원(資源)"이라고 요청하면서 무산됐다.

조선일보

나경원, 기동민, 노회찬.


새정치연합 기 전 부시장은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당의 요구에 따라 동작을로 옮겨 전략 공천을 받았다. 박 시장 밑에서 부시장을 했던 것 때문에 '박원순의 남자'로 불린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기 전 부시장 공천은 '박원순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이 6·4 지방선거 때 동작을 국회의원 출신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동작 지역에서 16%포인트 앞섰던 여세를 활용해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 전 부시장과 박 시장의 인연은 2011년 시장 보궐선거 이후이며 그 전에 기 전 부시장은 오랜 기간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보좌했다.

정의당 노 전 대표는 지난 8일 "이번 재·보선은 한국 정치의 판갈이 신호탄이 돼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7대에 이어 19대 총선에 당선됐지만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한 '떡값 검사'의 실명(實名)을 공개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작년 2월 의원직을 잃었다.

이 밖에 노동당 김종철 전 부대표, 통합진보당 유선희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야권 연대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에서 기 전 부시장에게 밀려 공천을 못 받은 허동준 전 민주당 동작을 위원장은 당초 무소속 출마도 검토했지만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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