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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黨內 옛 민주계 이어 측근들 비판하자 안철수 "그런 잣대라면 하느님인들…" 리더십 흔들… 安진영 내부선 "자기 사람 귀한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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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 새정치연합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최적의 후보일 때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고 하고 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선정되지 않으면 '자기 사람도 못 챙긴다'고 한다"며 "그런 잣대로 비판한다면 하느님인들 비판받지 않을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6·4 지방선거에 이어 7·30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옛 민주계로부터는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자신을 따르는 인사들로부터는 '자기 사람도 못 챙긴다'는 협공을 받고 있는 데 대한 심경을 나타낸 것이다.

안 대표는 또 자신의 측근인 금태섭 전 대변인의 공천 문제와 관련한 당내 반발을 겨냥해 "금 전 대변인은 예전 민주당이 여러 번 영입하려던 인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했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있어도 배척당한다면 앞으로 어디에서 새로운 사람을 구하겠나"라고 했다. 앞서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탈락한 금 전 대변인을 수원정(영통)에 전략 공천하려고 했으나, 옛 민주계의 반발에 부딪혔었다. 당내 잡음이 거세지자 금 전 대변인은 8일 재·보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금 전 대변인의 수원 전략 공천 추진에는) 어떠한 사적인 고려도 없다"며 "금 전 대변인이 우리의 가용할 인재풀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이 이걸 납득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안 대표가 처음부터 금 전 대변인을 제대로 챙기고 밀어붙였다면 '안철수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 싸웠을 것"이라며 "대체 우리가 민주당에 들어와 윤장현 광주시장 말고 누굴 챙겼느냐"고 했다. 반면, 다른 인사는 "금 전 대변인이 안 대표와 상의도 없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금 전 대변인의 갑작스러운 행동으로 금 전 대변인을 (수원정에) 밀던 안 대표가 지도부 사이에서도 할 말을 잃게 됐다"고 했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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