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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영국 "2040년 '트랜스포머' 비행기 실용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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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트랜스포머형 항공기 컨셉.


영국의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는 “2040년에는 트랜스포머와 같은 항공기가 실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E는 2040년까지 선보일 민군 겸용 항공 관련 기술의 컨셉을 9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은 ▲3D 프린터 무인기 ▲‘트랜스포머’형 항공기 ▲에너지 빔 무기 ▲비행 도중 손상 부위를 스스로 수리하는 ‘서바이버’ 등 모두 4가지이다.

트랜스포머형 항공기는 상황에 따라 재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대의 소형 전투기로 분리되는 변형 가능한 항공기이다.

장거리 비행 시 작은 전투기들을 하나로 합치면 비행거리를 늘리고 연료를 절감한다. 목표 상공에 도달하면 여러 대의 소형 전투기로 분리되어 공격, 정찰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임무를 수행한다.

3D 프린터 무인기는 항공기에 첨단 3D 프린터를 탑재해 비행 도중 소형 무인기를 제작하는 기술을 말한다. 3D 프린터는 원격 제어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에 반응하여 작동되며 지시에 따라 부품을 출력한다.

임무를 수행한 뒤에는 재활용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

이렇게 제작된 3D 프린터 무인기는 유사시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동부대를 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에너지 지향형 무기는 빛의 속도로 고농축 에너지 빔을 쏴 목표를 공격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지상으로 떨어지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수준이지만 2040년대에는 전투기에 탑재해 공중전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바이버’는 항공기가 비행 도중 고장이 났을 때 자체적으로 부품을 수리하는 기술이다. 전투기 내부에 경량 접착제를 넣었다가 공격을 받아 손상을 입으면 자동으로 복구한다.

항공 엔지니어와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BAE 연구개발팀은 미래에 항공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를 전망하고자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닉 콜로시모(Nick Colosimo) BAE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2040년에 어떤 항공 기술이 사용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현재의 기술을 통해 전망할 수 있는 ‘컨셉’을 공개한 것은 멋진 성과”라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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