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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여수·순천, 민선6기 첫 인사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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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민선6기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의 공무원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사무관이상 10명이 공석인 여수시의 경우 이달께 빈자리 채우기 인사가 이뤄지면서 100여명의 공무원이 한꺼번에 자리를 바꿀 예정이어서 주철현 시장의 인사 방침과 폭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공석인 환경복지국장과 상하수도사업단장, 보건소장 등 3명의 국장급(4급)과 7명의 과장급(5급) 자리가 공석이다.

또 6급 팀장 등 빈자리를 합치면 20여개의 자리를 채우는 대규모 인사요인이 발생한다.

여수시는 이달말 인사에 이어 오는 11월께 전면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어서 수개월후 또다시 대규모 인사가 예고 되고 있다.

6·4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이 바뀐 여수시는 취임 초 주요부서의 물갈이성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무소속 시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장으로 수장이 바뀐 만큼 공과를 분배하는 정실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과 정치권의 입김이 배제 되지 않는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없진 않다.

여수시 한 공무원은 "시장이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설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오랜 검찰 생활의 감각으로 형평성과 업무능력에 맞춘 인사를 단행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를 앞두고 조용한 관망이 지속되고 있는 여수시와는 대조적으로 인근 순천시는 일찌감치 진행된 첫 인사를 놓고 '초고속 승진', '정실인사' 등 뒷말이 무성한 실정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난 1일 민선6기가 시작되자마자 5급 승진 5명을 비롯해 29명을 인사했다.

이중 5급 승진자의 경우 10~20년간 6급 근무경력자가 아닌 5~8년 근무자인데다 4명이 40대라는 이유가 쟁점이 됐다.

공무원노조순천시지부는 8일 10년 이상 6급이었지만 승진서 누락된 공무원이 60여명에 달한다며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또 6급 경력 5년3개월의 비서실장 근무자가 승진자에 포함 됐다면서 '측근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설직 직원들의 선망의 대상인 도시건설국장을 행정직으로 채운 것 등 첫 인사를 놓고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노조와 함께 인사개선제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순천시는 업무능력이 고려된 인사였으며, 인사요인이 많은 차기 인사때 모든 의견을 수용해 원칙대로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철현 여수시장은 취임 후 첫 전체 직원 정례조회 때 연단에서 큰절을 해 지켜보던 시 공무원들을 바짝 긴장케 했다. 이어 인사말을 통해 '시민이 시장이다.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앞으로 설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공직 쇄신을 강력히 주문한 바 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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