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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정의당 잇단 출마…재보선 판도 변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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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원내 제4당인 정의당의 전현직 공동대표가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재보선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제1·2당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소속 인사들의 잇따른 출마선언이 재보선 선거구 여론에 변화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정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8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천 대표는 "최근에 보여준 공천의 모습은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 도덕성마저도 의심케 하는 모습"이라며 "그만큼 새정치연합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원정 출마와 관련, "주민의 정치적 의식이 높고 정치혁신에 대한 욕구가 큰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가 영통인데 이런 곳에 이명박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선돼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부활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과 맞서야 될 숙명이 내게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회찬 전 공동대표도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자극하며 출마를 요구했다.

노 전 공동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사실 새누리당의 가까운 미래를 대표할 수 있는 유력주자 중에 한 분이기 때문에 김 지사와 한판 겨루는 것이 소원"이라며 "당당하게 나서서 자신의 정치 철학과 그간의 역정에 대해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을 겨냥,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는 걸 보면 내부 권력교체 내지 내부권력 경쟁에만 몰두해있다"며 "각 계파들의 이익을 위해 7·30재보선이 있는 것인양 바라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지명도를 확보하고 있는 정의당 인사들이 재보선에 뛰어들면서 같은 야권인 새정치연합은 표 이탈을 우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정의당이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긴 하지만 당내 후보들간 갈등 봉합에도 힘겨워하는 새정치연합이 당대 당 협상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어부지리론을 제기하며 정의당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시도할 듯하지만 정의당 역시 당내 대표주자들을 내세운 만큼 지난 6월 지방선거처럼 양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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