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광주 광산을(乙) 경선해야" 거듭 촉구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7·30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전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은 천정배 개인을 넘어 광주시민의 선택권을 송두리째 빼앗는 것이다"며 경선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천 전 의원은 이 날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등록을 사흘 앞둔 시점에 당 지도부가 경선 방침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전략공천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는데도 또다시 이를 되풀이한다는 것은 광주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다"며 "전략공천을 밀어붙인다면 그것은 과거 유정회와 같은 임명직 국회의원이 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그런 국회의원이라면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천 전 의원은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제 인생에 있어 정체성의 한 일부인데, 아무리 선거에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도 정체성인 당을 벗어나는 일은 마땅한 일이 아니다"며 "아직 그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는게 목표가 아니라 DJ정신 계승과 호남정치 복원,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 목표이고 가치다"며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광주에 내려가지 말라고 했으면 그리 했을 것인데, 당 지도부의 양해와 재가 속에 정식 출마선언을 한 것이다"고 밝혔다.

천 전 의원은 또 "4선 국회의원이 광주로 내려온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스타일을 구긴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호남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해 최적임자라고 자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도 지역원로와 광산구민·종교계·문화계·교수단·시민사회 등에서 광산을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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