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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서병수 시장 '물갈이 인사' 시작…고위간부 용퇴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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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부산시는 물론 산하 공공기관에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서병수 시장이 취임 1주일 만에 행정조직 쇄신과 개편을 명목으로 일부 고위직 간부에게 용퇴를 주문하고 나섰다.

물갈이 인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민선 6기 살생부'까지 나돌아 부산시 공무원들이 술렁거리고 있다.

서 시장은 7일 오후에 부산시 2급 간부 5명 가운데 1명을 불러 용퇴를 요구했다.

이 간부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김종해 현 행정부시장(국가직 고위공무원 '가' 등급)과 고시 동기이다.

이 인사는 지난 지방선거 직후 부시장 승진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행정고시 기수가 고참이란 점 때문에 서 시장의 행정조직 새판짜기에 상당한 부담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서 시장은 이에 앞서 이영활 경제부시장(별정 1급·행정고시 24회)에게도 퇴진을 요청했다.

이 부시장은 서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여 9일 오후 별도 퇴임식 없이 시 간부들과의 회식자리를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들 외에도 2급 이상 고위직 등 몇몇 간부 공무원의 추가 퇴진설을 비롯해 '민선 6기 살생부'까지 나돌면서 부산시 공무원들은 서 시장의 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서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 실·국·본부장과 6개 공사·공단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직을 떠날 때까지 흔들림 없이, 기강이 흐트러지는 일이 없도록 일해달라"고 말해 고위직 인사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한편, 서병수 시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한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장의 장들 가운데 김수영 부산복지개발원 원장이 이미 사직한 가운데 모 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3∼4명이 추가로 조기 사퇴할 것이란 설이 나돌고 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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