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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충주시의회 개원 첫날부터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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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유경모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개원 첫날부터 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7대 시의회는 7일 188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선출했다.

의장은 3선의 새누리당 윤범로(60·라선거구) 의원이 당선했다. 재적 의원 19명 중 10표를 얻어 9표를 획득한 같은 당 3선의 홍진옥(51·다선거구) 의원을 1표 차로 제쳤다.

재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최용수(52·다선거구) 의원은 재적 의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부의장직에 올랐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 9명은 의장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고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이탈 의원 3명과 연대해 의회를 장악하려는 꼼수를 부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윤 의원과 이호영(58), 이종구(55) 의원 등 3명은 지난달 27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홍 의원을 의장으로 합의 추대하자 반발해 왔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지난 4일 모임을 하고 이탈 의원 중 윤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합의 추대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탈 의원인 윤 의원이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야합으로 의장직에 오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에서 주민 대표로 일 잘하겠다고 약속했던 이탈 의원들이 소속 정당 의원과 협의하지 않은 것은 비난받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라면서 "새정치연합 의원과 이탈 의원 등 10명은 파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다수당인 새누리당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의회 민주주의에 어긋나고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쾌해했다.

의장에 당선한 윤 의원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원 19명 전원이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했다"며 "'야합'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맞받았다.

그는 "의장단 구성 전 외부에서 시끄럽게 했지만 이는 의장단 선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 과정의 불만을 충주 발전 걸림돌로 표출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 징계와 관련해 "저와 이탈 의원들이 징계 사유 대상인지 불명확하다"며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8일 오전 윤리위원회를 열고 이탈 의원 3명을 대상으로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fuccom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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