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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與野, 7·4 남북공동성명 42주년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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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與, 北 도발 비판 초점 vs 野, 정부 태도변화 요구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여야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북한과 맺은 '7·4 남북공동성명' 42주년을 맞아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7·4 남북공동성명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을 방문, 김일성 주석과 만나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3대 통일 원칙을 제정한 것이다. 남북이 통일을 위해 노력한 최초의 합의서로 그 의의가 크다.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일삼고 있는 북한을 강도높게 비판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오늘은 대한민국과 북한이 분단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최초로 합의한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42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42년이 흐른 지금 '7.4 남북공동성명'의 소중한 합의정신을 훼손하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편에서는 군사적 적대행위 전면 금지를 제안하는 평화공세를 펼치고, 다른 한편에서는 무인기 영공침입, 단거리 미사일 발사, 4차 핵실험 위협 등 '전방위 공세’로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이중행태는 민족의 평화와 대단결은커녕 남북 간의 불신만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이 같은 반민족적·반평화적 행위가 북한 체제 유지, 한반도 평화, 국제사회의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하루 빨리 깨닫기 바란다. 북한의 비정상적 행보에 우려를 표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북한의 고립만 심화될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동북아 평화 분위기 확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변인은 특히 "한중 정상회담과 북일 관계 개선 움직임을 6자회담 재개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평화협력의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 싸움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일 당국이 인도적 사안을 매개로 대화를 시작한 것처럼 남북관계도 이산가족과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을 매개로 대화를 시작하고 관계개선의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지금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42년이 흘러 다시 동북아정세가 급변하는 지금, 어느 때보다 남과 북의 관계는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다시 가르쳐주는 교훈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누구보다 기억이 선명하고 감회가 남다를 사람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오히려 더 소중해진 약속을 되살려 '평화와 통일'이라는 이 시대의 무거운 책무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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