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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강경보수는 나를 좌파라 싫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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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 한수진/사회자:

한 주간 이슈를 짚어보는 <이슈토크>시간입니다. 이번 주 정치권 이슈는 혁신과 공천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지지율 추락에 맞서서 혁신이라는 칼을 내들었습니다. 젊은 피 30살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혁신위원장을 맡았는데요. 우리 <이슈토크>의 식구기도 하죠, 오늘 이 시간 어떻게 혁신을 이끌지 그 속내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7월 재보선 앞두고요, 정치권이 전략 짜기에 바쁜데요. 지도부 마음처럼 공천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략 공천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 문제도 오늘 <이슈 토크>에서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이동형 시사평론가와 이준석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위원장, 먼저, 중책을 맡으셨네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중책을 맡게 되어서 지금 뭐, 한 동안 안 가던 여의도에 가서 여러 가지 일 적응하려니까 시간이 가는 걸 모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한 주 사이에 핼쑥해 지신 것 같은데요, 바쁘셨나 봐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아무래도 그 동안 파악하지 못 하던 일들 파악하다보니까 밥 먹을 시간, 이런 게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빨리빨리 다니면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혁신위원회는 한 달 동안 활동하는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한 달 동안 활동한다기보다는 뭐, 7.30재보선 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혁신활동이 빨리 구체화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해서 최대한 템포를 빨리 가져가고 있고요. 혁신 위원회 역할이라는 것은 당이 존속하는 이상 계속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언급하기 그런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선거 이후에도 성과에 따라서 계속될 수 있다는 거군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또 반대로 따지면 선거 전에도 얼마든지 혁신 의지가 당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또 위원들이 외부 위원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위원회 활동이 동력을 잃을 수도 있고 중단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좀 어느 정도 보장된 자리가 아니에요, 말씀 듣고 보니까 위태위태한데요. 이동형 작가님 어떠셨어요. 우리 이준석 위원장, 혁신 위원장 잘 어울리는 자리라고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대선 전에 비대위 활동 잘 하셨잖아요. 그래서 아마 새누리당에서 구원투수로 요청한 것 아닌가 싶은데 다만 혁신위가 7.30 재보선용으로 급조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 끝났을 때, ‘보여주기식 활동하고 끝냈다.’ 이렇게 되면, 또 그러고 나서 새누리당이 그것만 끝나고 이번 선거 전으로 돌아가 버린다,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면 이 위원장이 이용당한 것 아닌가, 이런 비난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걱정되기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걱정도 해주시고, 이준석 위원도 걱정해주시고 (웃음).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처음 시작할 때부터 소위 그런 식으로 욕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건 아니고요. 사실 7.30 재보선과 따로 놓고 보려고 하는 것이, 학생이 갑자기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어쩌다보니 중간고사가 코앞이더라, 이런 상황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근데 전원책 변호사는 그런 말씀하셨던데요. ‘새누리당이 재정신이냐, 어떻게 이준석 위원장에게 혁신 위원장을 맡길 수 있냐’,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두 분이 사이가 안 좋으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최근에, 이것이 아마 새누리당의 강경보수와 소위 말하는 온건보수 간 어쩌면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어떤 서로 간 불신이 나타난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물론 전원책 변호사님은 새누리당과 연계된 분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근에 문창극 후보자 파문 등에 있어가지고 상당히 그런 어떤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셨고 대부분 저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해주시는 분들이 강경 보수 입장을 대변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제가 풀어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우리 이준석 위원장이 이념적으로 보수 쪽이 아닌 것 같다, 이런 걱정들이신가요, 그 분들은?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강경 보수에 계신 분들은 제가 좌파라고 계속 주장하시는데 좌파에 계신 분들이 들으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서로 오해를 풀어나가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전원책 변호사나 소위 말하는 강경보수들이 반대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좌편향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이 위원장 말대로 좌파인 제가 들으니까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웃음).

▷ 한수진/사회자:

(웃음) 최근 새누리당의 자체 조사결과를 보니까 새누리당이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당 1위에 올랐다면서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젊은 피가 더 절실했던 것 아닌가 하는 그런 분석도 있는데 이 위원장, 왜 새누리당이 젊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당이 되었을까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가장 싫어하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동안 청년들을 위해 했던 많은 공약들이 철회되기도 했고 어느 정도 축소되어서 진행되기도 했기 때문에 당이 받아들여야 하는 지적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젊은이들의 표를 끌어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느냐 라고 한다면 글쎄요, 제가 젊은이들과 감각이나 소통 방식을 공유할지는 모르겠지만 혁신위원장의 역할이, 과거 비대위원 때도 그랬습니다만, 어떤 청년 정책이나 청년을 상대로 한 것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거고요. 저희 농구 할 때도 보면 20대가 넣었다고 3점 되고, 50대가 넣었다고 2점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항상 동등한 관계에서 우리 쟁쟁하신 정치 선배들과 겨루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당, 이런 어떤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도 이준석 위원장이 필요했다, 그런 당의 요구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당에서 그런 요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또 이 과정에서 비대위 출신이었던 이상돈 교수님에게도 제의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어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그 분이 덜 젊으셔서 그런 것 아닌가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아니오, 이상돈 교수님이 토요일 날 저한테 전화 하셔가지고, ‘너 이거 혁신위원회 한다는데 뭐냐’, 라고 해서 제가, ‘전 잘 모르겠는데요, 안 할 건데요.’ 그랬더니, ‘안 할 거지?’ 그런 다음에 이상돈 교수님이 불참하셨거든요. 제가 또 다른 경로로 다르게 의사 전달이 되면서 저는 명단에 급격히 이름이 올라갔기 때문에 이상돈 교수님과 함께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미스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만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지금 이상돈 교수와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완전히 새누리당에 단단히 토라지신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그건 뭐 강경보수 분들이 보기에는 저도 그렇다고 합니다. 저도 새누리당 내에서 대선 이후로, 아니면 총선 이후로도 벌써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개진하지 않았느냐, 또는 비판적인 의견만 개진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비상대책 위원들이 지난 2년 전에 개혁을 추진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개혁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가지고 상당부분, 실제 본인들이 입안했던 개혁이 후퇴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지 않았나, 이렇게 해석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전히 애정은 남아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애정이 없으면 아예 지적을 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정당, 왜 새누리당이 불명예를 안게 되었을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새누리당에서 혁신위를 만들고 혁신 위원장에 이준석 위원장을 부른 것도 가장 큰 이유가 이번에 여의도 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통합진보당보다 더 싫어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20대~40대 투표를 보면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새누리당, 거의 더블 스코어 정도로 지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면 새누리당은 더더욱 집권하기 어렵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젊은 층이 이렇게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수구꼴통 집단으로 생각 하거든요. 말이 안 통한다, 이런 이야기겠죠. 우리가 흔히 말해서 좌파 진영에 있는 사람도 이준석 위원장보고, ‘말이 통하는 보수’라고 이야기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들하고 말이 안 통한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젊은 층들이 아마 그런 소통, 이런 문제에서 새누리당이 우리하고 맞지 않는다,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어제 있었던 국정조사 같은 경우에도 국정조사 현장에서 야당 의원이 대통령 말 한 마디 했다고 정말 벌떼처럼 일어나서 결국은 파행시켰지 않습니까, 5시간 동안. 사과도 했는데도, 그런 것 봤을 때 혹은 저번에 국정조사 때도 마찬가지죠. 국정원 국정조사 때 제1당으로서 국민들이 알고 싶은 의혹을 해소하는 게 아니고 국정원의 변호인, 이런 것처럼 보여지니까 과연 새누리당이 젊은 층들에게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것이 실망스러운 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아마 이렇게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말이 통하지 않는 그런 집단인 것 같다. 보수도 어느 정도 보수도 아니고, 아까 뭐라고 하셨죠, 수구 꼴통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그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멀어져있다고 하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이런 혁신위 활동이 잘 되면 젊은 층들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그렇게 쉽게 돌아올까요. 토끼들 잡는 일이 쉽지 않던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항상 이야기하는 게 일각에서는, 혁신위 만든 것 정치쇼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 하거든요. 정치쇼가 아니고 진정성을 보여주고 바뀌는 것 보여주면 조금 바뀔 수가 있겠죠, 젊은 층 마음도.

▷ 한수진/사회자:

우리 이동형 작가님은 정치사도 꼼꼼히 잘 살펴보시는 편이잖아요. 보면 선거 앞두고 혁신위니, 개혁위니 이런 이야기들이 종종 있어왔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종종 있는 게 아니고 정말 많이 있었죠. 소위 말하는 비상 기구인데 이름만 바꾼 거죠. 혁신위, 비대위, 쇄신위 이런 게 선거 전 혹은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 이럴 때마다 항상 있어왔거든요. 있어왔으니까 이번에도 일각에서는, 선거를 위한 급하게 기획된 정치쇼다, 이렇게 비판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그런데 뭐 사실 정당의 기득권이라는 것은 사실 그걸 내려놓게 하기 위해가지고는 여러 가지 비상 체제를 동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평상시에는 이분들이 액티브하게 움직여서 뭔가를 개조하겠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거든요. 하다못해 기업에서도 보통 기업의 경영에 큰 변화를 주려면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보통 그런 개조가 이루어지고 우리나라도 보면 IMF상황에서 많은 국가 개조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기회 자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한 그런 문제인 것 같고요. 지금 이미 당 내에서 여러 가지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혁신위가 아픈 곳을 찌르고 있다는 생각은 들긴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에서도 벌써 반발이 있어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지금 혁신위가 우선 첫 번째 아젠다로 선정한데 있어서 인사검증을 강화하겠다고 그랬는데 그것은 물론 제가 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참고했던 것은 한국갤럽의 주간 정리 조사이거든요. 그래서 현재 6월 말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물론 저는 대통령의 리더십을 비판 하는 이유가 여당의 저지지율 이런 것의 원인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둘이 결코 분리되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사검증이 30% 가까이 나와서 가장 압도적인 국민들의 불만사항인 것 같고요. 그리고 세월호 전으로 우리가 시계를 돌려보면 4월 첫째 주 자료를 참고해보면 여러 가지 공약 후퇴하는, 공약 파기 같은 경우가 국민들에게 박근혜 정부의 불신을 가져온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첫째로 우선 현재 인사청문회가 상당부분 파행되고 있거나 상당부분 정쟁의 도구로 전락해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행정부의 관료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있던 일인데 그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던진 질문이 뭐냐고 하면, ‘그렇다면 우리가 또 다른 기득권으로 인식하는 정치권의 여의도에 그런 인사검증 잣대는 어떻게 되어있느냐.’, 라는 질문들이 들어와서, 제가 2012년에 공천 과정도 옆에서 지켜보고 그랬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잘 되어 있느냐를 보면 사실상 물리적으로 국회의원 후보가 1천 명 나오면 그 분들에 대한 검증을 하는데 한 달 정도 남짓 시간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연 입법부가 충분한 도덕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 물론 제가 첫 회의에서 멘트를 세게 던졌습니다. 장관수준의 도덕성이라고 했는데, 모든 인사에게 청문회를 하거나 이런 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의 도덕적 기준은 상향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해보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는 의원 배지 달았으니까 안심해도 된다, 하시던 분들도 뜨끔하시라 하는 거군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뭐, 지금 있는 분들을 탈당시키거나 이러지 않겠지만 적어도 다음 공천이나 이럴 때부터 조금 더 엄격해지고 조금 더 체계화된 인사 검증, 도덕성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비대위, 쇄신위, 혁신위 이런 것들이 선거 전에만 기획된 꼼수다, 이게 아닌 걸 증명하려면 방금 말씀하신 그런 것들이 실천이 되어야겠죠. 예를 들어서 저번 대선 전에 비대위 만들어서 소위 말해 재미를 봤거든요, 새누리당이.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죠. 비대위원장도 여러 가지 제안을 내고 소위 말하는 좌클릭 했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까지 좋은 정책들을 가져와서 많이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실망스러웠던 것은 그런 거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사실은 비대위원장하면서 비리 전력자 공천하지 않겠다, 라고 이야기 해놓고는 집권하고서 바뀌어버렸다는 말이에요. 서청원 의원 공천되고 지금 그 분이 7.14전대에서 후보로 나오고 계시니까 이런 것 봤을 때 국민들이, ‘비대위 때 이야기하고 다른 것 아니냐.’ 그렇게 이야기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혁신위도 이 위원장이 강하게 이야기해서 공천 시스템을 바꾸어보자,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걱정되는 것은 그런 거죠. 지금 혁신위가 권한이 없다는 겁니다. 권고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나 이런 것밖에 할 수가 없죠.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새누리당에서 과연 100%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런 의문점은 있습니다.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이 과제라는 것은, 인사 공천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은 사실 비대위 시절에도 최고위원회 의결 권한이 있었지만 그 권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당 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상당부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최고위원회 위에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위한 여러 조직들이 있기 때문에 그 조직들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인데 사실 지금 이번에 혁신위가 아젠다를 던지면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것이 부결되었을 경우에 이것이 당내 기득권 지키기로 비추어질 수 있는, 외부의 국민들에게 그렇게 비추어질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큰 것을 건드린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가졌던 문제가 뭐냐면 국민은 분명 A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A가 아닌 다른 B라는 질문으로 물타기 하려는 시도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 것 같아 가지고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지라도 A라는 문제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구성원들의 동의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분명히 당 내에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맞나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제가 개인적으로 들어와서 체감하는 바로는, 비대위 시절에는 디도스 사건이나 돈 봉투 사건 같은 화끈한 잘못들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명시적으로 쇄신의 요구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당대회라는 아무래도 당의 큰 일정이 중간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쇄신 동력 자체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정책적인 면이나 이번에 당 내 개혁과제들을 언론에 제가 많이 던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런 것을, 여론의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서이거든요. 사실 전당대회에 대해서 새누리당 내에서는 그렇게 신경 많이 쓰지만 제가 밖에 있으면 국민 대다수는 전당대회 때문에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당대회 보다 당의 개혁, 다른 것들을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당심 보다는 민심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또 당 보다 청와대에 대한 개혁 요구도 상당히 많잖아요, 인사문제를 비롯해서. 그러려면 거리낌 없이 말씀을 던질 수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자신이 있으신가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혁신위 활동 범위가 청와대를 개조하자, 이런 것까지는 있지 않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현안들에 대해가지고 제가 위원장 자격이 아니라 개인의 자격으로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위원회 안건으로 청와대 개조나 이런 것들이 상정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그늘로부터 자립이 가능할까요. 지난 선거 때도 보니까 지방 선거 때도 막 화내니까 여지없이 대통령의 힘을 빌리던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우리 역사상 집권당이 대통령 눈치 안 본적이 없습니다. 다만 물러나라고 할 때는 대통령의 힘이 빠질 때죠. 힘이 빠져가지고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때 대통령 보고, 물러나라, 당에서 떠나 달라, 이렇게 요구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레임덕이라고 말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말할 수 없으니까 계속해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데 저는 뭐 그렇습니다. 오히려 이준석 위원장, 혁신위원장 그런 것 말고, 권한이 별로 없으니까. 진짜 재보선에 나오셔가지고 당선된 다음에 국회 내에서 한 번 개혁적인 이야기 좀 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위원장, 김포 출마는 안 하시는 걸로 마음 확 정하셨어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안 한다고 제가 아무리 그렇게 이야기해도 야당이 안 믿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하는데 야당에서 제 이름 넣어가지고, 안 나갈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100%?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능성 열어놔야지, 나중에 말 바꾸게 되면.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7.30 재보선은 우선 전혀 생각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 지금 혁신, 이번 주 정치권 이슈 중 하나였고요. 또 다른 문제 짚어보죠, 공천. 공천도 상당히 중요한데 말이죠. 지금 보면 공천을 갖고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네요. 일단 새누리당 내에서는 소위 말해서 친이계라고 하나요? 이쪽은 안 되는 것 같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네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소위 말해서 구주류와 신주류의 대결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우리 역사적으로 잘 알 듯, 두 주류는 과거 소위 말하는, 서로가 주장하기로는 공천 학살 한번 씩 주고받았던 그런 주체들이기 때문에 사실 화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또 7.30 재보선을 놓고 보면, 재보선은 새누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배재하는 그런 영역이거든요. 전략 공천이 가능하도록 열어놨기 때문에, 전략 공천이라는 것은 결국 당선 가능성을 상당히 우선시 하게 됩니다. 당선 가능성을 두고 이렇게 아마 공천결과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양당이 재미있는 상황인 게 뭐냐면 이번 달 10일이 제가 알기로 아마 공천기한이거든요. 공천 마감 기한인데 다들 10일쯤에 맞추어서 공천을 완료하지 않을까. 서로 상대방의 눈치 보기를 통해가지고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정당 간 행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동형 작가님, 선거, 특히 공천을 앞두면 당연히 계파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게 되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그렇죠. 특히 지금 야당 같은 경우에는 색깔이 달랐던 두 정당이 합쳐졌기 때문에 지분싸움 계파싸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지금 동작 을도 야당에서는 동작을 누가 공천하느냐를 가지고 또 한 번 치열하게 싸울 거거든요. 전번 지방선거 광주에 윤장현 씨 공천했을 때처럼 계파 싸움이 치열하게 일어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같은 경우는 금태섭 대변인이 핵심이 된다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금태섭 대변인이 된다면 더 아마 시끄럽게 될 건데 야당은 사실은 이번 선거도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다들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새누리당이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에 혁신위 같은 것 만들었을 텐데. 그런데 지금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정권 심판 이것밖에 들고 나오지 않기 때문에 비전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비판 받고 있는 그런 모양새인데요. 우리가 혁신위 가지고 야당에서 정치쇼다, 비난하는데 야당은 이런 것 못 만들지 않습니까. 만들 생각도 안 하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야당은 왜 아예 못 만드는 걸까요, 왜 그러는 걸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제 말이 그 말입니다. 변화할 개혁의 몸짓도 보이지 않고 있으니까,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표를 달라고 이야기를 하느냔 말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위기의식이 없는 걸까요, 안주하려는 모습일까요, 그럴 상황도 아니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럴 상황도 아니죠, 사실은 뭐 지난 지방 선거 같은 경우도 9대 8결과가 나왔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확실히 이길 수 있었다, 이런 주장이 많이 나오거든요. 결국은 거의 무승부처럼 나온 것도 새누리당이 못해서 그랬다기보다 새정치연합이 못 해서 그렇게 결과가 나온 것이죠. 스스로 새누리당이 자성하는 만큼 새정치가 자성해야 하거든요. 지금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대신할 대안 정당으로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을 싫어하는 그게 그냥 그대로 옮겨가는 것뿐이거든요. 그러니까 반사이익이 아니고 새정치연합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그런 바탕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그걸 지금 못 하고 있다는 거죠.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사실 그게 좀 저도 들으면서 제가 맡은 역할이긴 하지만 새누리당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새누리당이 만약 자성할 생각이 있다면 혁신위 만들지 않습니다. 자성할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혁신위 없이도 스스로 내부 의결과정을 거치면서 할 수 있는데 지금 혁신위를 구성했다는 것 자체가 지금 당 내 어쨌든 개혁을 하자는 세력과 반발하는 어떤 그런 세력이 공존하고 있다는 거기 때문에 잘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 지금 보면 이번 공천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상당히 정치권에서는 빅이슈 인데 오늘은 저희가 시간상 이야기를 길게 나누질 못했어요. 아마 이 공천 이야기는 계속되지 않을까요. 다음 주에도 저희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요. 어떨까요, 이 계파싸움 갈등 없이 잘 마무리 되어야지 그나마 표를 얻는데도 도움이 되겠죠, 이준석 위원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은 지금 계파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적긴 적은 것이 우선 출마자 자체가 적습니다. 출마 신청자 자체가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읍소를 통해가지고 예를 들어 새누리당에서는 예를 들어 김문수 지사를 동작 을에 공천하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로 야당 측에는 그런 계파 싸움이 복잡한 것 같은데 그 부분은 글쎄요, 지금 새 인물이냐, 중진 차출론이냐 이렇게 다투고 있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지역별로 전략을 달리 가져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은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새누리당에서 친이를 배제하느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결국은 새누리당이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친이-친박 이런 계파 보다는 누가 이기느냐에 초점을 맞출 것 같고요. 문제는 야당인 것 같습니다. 야당이 특히 광주에, 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광주에 누굴 공천하느냐, 또 최대 격전지라고 하는 동작 을에 누굴 공천하느냐, 계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거라고 보고요. 그 계파 싸움을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면, 다시 갈라서자,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에서는 야권 쪽이 조금 더 심각하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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