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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원순 "창조경제! 대통령과 큰 취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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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제작진] - 선거기간 네거티브로 가족까지 힘들었다

- 서울시를 안전특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 온 국민에 해당하는 보편적 복지는 중앙정부 부담이 맞아

- 토건 전시성 개발 아닌 서울 미래경쟁력 되는 개발해야

- 재보궐선거 향방이 총선까지 영향 미치지 않을까

노컷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자료사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7월 2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 정관용> 민선 6기 당선자들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재선에 성공하신 박원순 서울시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따뜻하고 안전하고 희망과 꿈이 있는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라고 선언을 했는데. 이게 어떤 내용일까요? 박 시장님 나와 계시죠?

◆ 박원순>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축하드립니다.

◆ 박원순>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당선되시고 첫 인터뷰니까요.

◆ 박원순> 네.

◇ 정관용> 상당히 큰 표 차로 당선되셨는데 그 민심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원순> 제가 2년 8개월 지난 1기 동안에 나름대로 서울시를 정말 반듯한 도시로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그런 도시로 만들고자 노력을 많이 했죠. 현안은 해결하고 갈등은 줄이고 삶의 질은 높이고 또 미래의 이런 여러 가지 초석을 쌓는 노력을 짧은 시간이지만 해온 것을 평가해 주신 게 아닌가. 그래서 더 앞으로 이런 것들을 기초로 해서 더 잘해봐라 이런 주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선거운동 기간에 뭐가 제일 힘드셨어요?

◆ 박원순> 선거기간은 후보자라면 누구나 힘들죠. 그런데 아무래도 선거의 결과를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가장 큰 것이고요. 물론 여론조사나 이런 게 있기는 하지만 투표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네거티브들을 상대방 쪽에서 많이 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좀 미래적인 긍정적인 이런 정책토론을 하면 너무 좋은 데. 말하자면 저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가족들에게까지 사실도 아닌 것들을 가지고 막 공격을 해서 참 그런 것은 좀 힘들었죠.

◇ 정관용> 네. 아까 불안함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많이 불안하셨어요? 언제쯤이면 ‘내가 그럼 당선되겠구나.’ 이런 느낌은 언제쯤 받으셨어요?

◆ 박원순> 여론의 지지율은 확실히 높았기 때문에 그런 어떤 믿음이라는 것은 있기는 했지만 사실 뭐 누구도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런 게 있죠.

◇ 정관용> 어제 취임식에서 안전, 복지, 창조경제를 강조하셨더라고요. 안전을 제1번에 내세우는 것은 아무래도 세월호의 영향이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 박원순> 네, 그렇죠. 저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시민의 어떤 원칙과 상식을 기초로 한 이런 서울의 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그 중에서 아무래도 안전한 삶,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키는 게 시정의 제1의 가치가 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지난번 지하철 사고도 서울에도 있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박원순> 그래서 예산도 제대로 투입하고 또 골든타임 목표제도 신설했고 또 시장 직속으로 이런 안전위원회도 만들겠다,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 그래서 정말 서울을 안전특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될 겁니다.

◇ 정관용> 지난 2년 8개월 동안 안전에 대한 투자와 다르게 이번 6기 임기 동안에는 대폭 늘어나는 겁니까? 안전에 대한 투자가?

◆ 박원순> 네. 과거에도 물론 그 안전이 제가 1기 때도 3대 목표 중에 하나긴 했습니다. 그렇기는 했지만 이번에 세월호 참사나 지하철 사고 이후에는 저희들이 2조원을 더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그런 예산상의 의지도 있고요. 그 외에도 정말 이렇게 2중, 3중의 안전망을 만들어야 되겠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저희들이 확실하게 하려고 하고요. 서울은 워낙 다중이 모여 사는 곳이잖아요. 그다음에 지난번 우면산 산사태도 있었지만 서울은 또 완전히 산악지대입니다, 사실은. 산악도시거든요. 어디에 이런 일이 벌어질지 참 모르죠. 자연 앞에는 우리가 또 겸허해야 되고. 그만큼 또 우리가 대비를 해야 되겠죠.

◇ 정관용> 이제 곧 또 장마철이 다가올 텐데요, 그렇죠?

◆ 박원순> 그렇습니다. 벌써부터 저희들은 걱정입니다.

◇ 정관용> 두 번째가 복지인데 이건 지난 2년 8개월 동안에도 줄곧 강조해 오셨던 대목이죠? 뭐 어떤 변화가 혹시 있습니까?

◆ 박원순> 우선 저희들은 현장밀착형 그런 사회복지안전망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찾아가는 복지가 돼야 되겠다. 그래서 지난번에 서울시는 아닙니다마는 공무원들이 너무 과도한 업무 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졌잖아요. 그래서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가 복지공무원의 숫자를 좀 많이 늘려야 되겠다, 이런 것하고요. 그다음에 동사무소를 이런 사회복지의 허브로 만들어야 되겠다. 그래서 맞춤형으로 저희들이 복지서비스를 할 예정입니다.

◇ 정관용> 네. 그 복지라면 결국은 돈이 있어야 되는 건데. 지난 2년 8개월 동안에도 중앙정부랑 갈등을 빚었던 게 바로 그 무상보육이나 기초연금 이런 것 등등해서 중앙정부가 몇 %, 서울시가 몇 % 이렇게 서로 부담하는 비율 그걸 좀 조정해달라고 계속 요구하셨는데 잘 안 됐지 않습니까?

◆ 박원순> 그런데 그거 무상보육 부분은 서로 일정한 비율로 반영은 됐죠. 본래 8 대 2로 서울시가 8을 부담하던 게 지금은 6.5 대 3.5로 이렇게 조금은 반영이 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 같이 복지는 결국 예산인데요.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안 그래도 가뜩이나 돈이 없는 지방정부한테 8을 부담해라, 5를 부담해라 이런 일은 없었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온 국민에게 해당되는 보편적 복지의 경우에는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원칙상?

◆ 박원순> 그러니까 나머지 지방정부는 정말 주민들의 곁에서 주민들의 맞춤형으로 체감되는 이런 작은 복지들을 실현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런 역할 분담이 좀 제대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안전복지 그다음 창조경제인데 이 창조경제는 지난 2년 8개월 동안에는 없었던 구호 아닌가요, 새로 들어간 거죠?

◆ 박원순> 네, 그렇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 정관용> 혹시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여기 다 똑같이 차용하신 겁니까?

◆ 박원순> 저는 대통령이 쓰신 것은 저희들이 쓰면 안 됩니까? (웃음)

◇ 정관용> 아니, 그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같은 개념이냐 이거죠.

◆ 박원순> 큰 취지에서야 같겠죠. 지금 저는 우리가 경제 발전에 있어서도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과거와 같은 어떤 제조업이라든지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관광산업. 그다음에 저는 공예를 굉장히 강조 또 하고 있는데요. 이런 거라든지 또는 앞으로는 저는 수제품의 시대가 될 거라고 보거든요. 예컨대 이런 새로운 방향이 있어야 된다고 보고 사실 중앙정부가 할 일이 있고 저희 서울시가 할 일이 따로 있죠, 저는. 아무래도 우리는 대도시고요. 또 중앙정부는 전국을 챙기는 거니까. 그런데 서울시의 경우는 방금 제가 나열한 이런 산업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신촌, 홍대, 합정밸리라든지 동대문 DDP를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 클러스터라든지. 이런 5대 창조경제의 거점 또 3대 지식기반 허브 이런 것을 저희들이 이미 제가 지난 2년 8개월 동안 구상해 왔고 그림을 그려왔기 때문에. 이제 2기에서는 이런 걸 제대로 추진을 해야죠.

◇ 정관용> 그런 그것을 묶어서 이제 창조경제라고 하는 슬로건화 하신 거로군요.

◆ 박원순>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창조경제라는 말은 제가 박 대통령님 취임하시기 전부터 저는 써왔습니다.

◇ 정관용> 아하. (웃음) 그래요?

◆ 박원순> 네. (웃음)

◇ 정관용> 저작권 주장을 하셔야 되겠는데요, 그럼?

◆ 박원순> 아이 뭐, 누가 먼저 주장하면 어떻습니까? 함께 가야죠.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상대 후보인 정몽준 후보 측에서 뉴타운이나 재개발 이런 대대적인 개발을 너무 안 한다, 박원순 시장이. 이런 공격을 좀 받아오셨고 앞으로 그런 뉴타운, 재개발 또 용산개발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떤 기본 발상을 가지고 계세요?

◆ 박원순> 저는 그것도 전혀 제가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었는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개발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요. 개발의 방향이 달라져야 된다, 이런 말씀이죠. 옛날 그야말로 묻지마 이런 토건행정이나 전시성 그런 건설이 아니라 정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또 그것이 우리 서울 미래의 경쟁력이 되는 이런 개발을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했던 거죠. 그래서 뉴타운의 경우도 이게 과거와 같이 전면 철거형의 그래서 원주민들이 거의 70~80%가 쫓겨나는 이런 개발은 구시대의 패러다임이고요. 새로운 시대는 도시재생이라는 게 점점 더 중요합니다. 이것을 말하자면 서울의 어떤 정체성을 살리는 이런 개발의 방식이죠. 예를 들어서 지금 저희들이 지금 한양도성을 2017년까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합니다. 그러면 그 인근에 22개 마을이 있는데요. 이쪽은 굉장히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게 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금 예컨대 대학로 주변에 있는 그 이화동은 그게 바로 한양도성 밑에 있는데요. 지금 작은 동네 박물관들이 막 만들어지면서 이미 벌써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늘어났을 정도로 변화가 되고 있죠.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옛날에 싹 쓸어버리고 거기에 뭐 큰 아파트 짓는 것만이 개발이 아니다. 이런 대안적, 또 도시재생형의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죠.

◇ 정관용> 정치적 질문을 하면 아마 답변을 안 하실 것 같기는 합니다만 지금 재보궐선거가 코앞이라 서울 동작을 지역이 가장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고 몸 담고 계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전략공천 하느냐, 마느냐 설왕설래하는데. 박 시장님은 의견이 있으세요?

◆ 박원순> 저는 뭐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정에 정말 전념할 생각이고요. 그쪽은 제가 언론을 통해서 보는 정도 그런 정도고요. 아마 우리 당의 지도부에서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시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이번 재보궐선거의 향방이, 결과가 정말 앞으로 총선이라든지 이런 쪽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네, 지도부가 알아서 잘할 거다, 그 말씀이죠?

◆ 박원순> 네.

◇ 정관용> 예상했던 답변입니다.

◆ 박원순> (웃음)

◇ 정관용> 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네, 박원순 서울시장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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