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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충남도의회 개원…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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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 새정치연합 원구성 반발

(예산=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제10대 충남도의회가 2일 공식 개원했으나 소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원구성을 놓고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파행을 빚었다.

2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교육감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개원식에서 의원들은 법령을 준수하고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리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의원의 의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했다.

김기영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6·4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40명의 도의원은 210만 도민의 뜻을 담아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새로이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충남도의회는 도민과 소통하는 공감 의정, 발로 뛰며 찾아가는 실천 의정, 슬기로운 지혜로 변화를 선도하는 창조 의정을 목표로 도민의 행복증진과 충남발전에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제2차 본회의에서는 충남도정과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할 6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 몫으로 할당해 놓은 건설해양소방위원회와 각 상임위 위원이 겸직하는 의회운영위원회를 제외한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행정자치위원장에 백낙구(보령2, 새누리당), 문화복지위원장에 오배근(홍성1, 새누리당), 농업경제환경위원장에 김홍열(청양, 새누리당), 교육위원장에 홍성현(천안1, 새누리당) 의원이 뽑혔다.

부의장 2석 가운데 한 자리와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요구해 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함으로써 원구성에 대한 항의 의사를 밝혔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앞서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최소한 6·4 지방선거에서 38.5%라는 도민이 새정연에 지지를 보내 주신데 대한 납득할 만한 정도의 의석배분은 있어야 한다"며 "회의 일정에는 참여하지만 새누리당에는 협조할 수 없다. 새누리당과 동참해서 도정을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일 본회의 과정에서 의사 진행 발언 요청을 아무런 근거 없이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도의회 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3일 건설해양소방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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