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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경기지역 전임 단체장 추진 사업 줄줄이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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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로 단체장이 바뀌면서 전임 단체장이 추진한 사업들이 재검토되고 있다.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경기도, 평택시, 성균관대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0만여㎡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유치하고 산업단지,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2007년부터 추진해왔으나 사업비를 마련하지 못해 취소됐다.

김문수 전 지사가 지난 4월 일반산업단지 지정해제 처분을 내리자 시행사인 브레인시티개발㈜이 지난달초 경기도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내 법원으로부터 효력정지 결정을 받아냈다. 여기에다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공재광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의 주요 현안사업으로 재검토되고 있다.

현재 평택시는 내부적으로 공 시장의 선거공약인 ‘브레인시티사업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에 우수 대학을 유치하고 사업무산으로 많은 주민 피해가 발생한 것을 해결해야겠다는 점에서 사업 재추진이 논의되는 것”이라며 “경기도와 협의, 재추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임 김선기 평택시장(새정치민주연합)은 브레인시티 사업 무산과 관련한 책임이 있다는 비난을 일부 받아왔다. 선거과정에서도 사업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임 새정치민주연합 최대호 안양시장때 검토된 안양 만안교육센터·수리복지관 초등학교 리모델링 사업은 무산될 전망이다.

지난 4월3일 당시 안양시는 초등학교가 없어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만안교육센터와 수리복지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건물을 리모델링, 초등학교로 활용하는 방안을 교육지원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이필운 당선인의 인수위 격인 ‘더 좋은 안양 준비단’은 이 사업이 교육청과 협의 없이 발표한 졸속행정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임 시장 체제의 안양시는 이 사업을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

평택시와 안양시처럼 단체장이 바뀐 용인, 여주 등에도 전임 시장의 역점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비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사업이 재검토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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